○시장 김승수
사랑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김명지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 여러분!
내년도 예산안 제안설명을 드리기에 앞서서 전주시가 걸어온 지난 2년 4개월을 돌아봅니다.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라는 낯선 슬로건이 이제는 민선 6기를 상징하는 말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민들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아픔과 희망에서부터 주요 정책들이 시작되었습니다. 강자보다는 약자를 위하고, 개발보다는 재생을 우선하고, 규모보다는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민선 6기가 걸어왔습니다. 그 길에 함께 해주신 의원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주말 전국이 촛불로 타올랐습니다. 안팎으로 나라가 들끓는 가운데 저는 다시 한번 나라의 주인은 높은 곳의 지도자가 아닌 국민이고 전주시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앞으로 남은 민선 6기 동안도 시민이 주인인 전주를 만들기 위해서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제336회 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를 맞아 2017년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심의를 요청드리며 그간의 주요성과와 내년도 시정운영방향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민선 6기는 묵은 현안을 뚫고 나가는 데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한 현안이 아닌 전주의 미래를 결정할 중차대한 사업들이었습니다.
82일 동안 지속된 시내버스 파업을 취임 20일 만에 해결했고 10년 동안 표류한 전주교도소 이전방식을 셋백(Set-Back) 방식으로 결정하였으며 50년 이상 논란이 됐던 선미촌은 문화와 예술을 통한 점진적 재생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또 항공대 이전, 종합경기장 이전 같은 숱한 현안을 떠안았지만 단 한 번도 회피하지 않았고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부딪혀왔습니다.
취임 1호 결재사업인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저소득층 아동 600명에게 책을 지원하는 지혜의 반찬, 저소득층 여학생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마음, 폐지 수거 어르신을 지원하는 희망 줍는 손수레, 도내 최초 생활임금 조례 제정·시행 등 시정의 최우선에 항상 사회적 약자가 있었습니다.
국가주도의 획일적인 복지를 벗어나 주민이 주인이 되어 복지망을 형성하는 동네복지, 사업자의 부도로 길거리에 내몰릴 처지에 놓인 효성 임대아파트 입주민 주거문제 해결, 임대아파트 부실시공에 대한 하자 및 임대료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아이들을 숲에서 키우기 위한 전주 아이숲 놀이터 조성, 장애인 이동권을 기본권으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한 장애인 콜택시 직영 전환, 아픈 아이를 안고 새벽에 발을 동동 구르지 않도록 하는 365·24 아동진료센터 개소, 청년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청년무료 건강검진, 대학생 학자금 이자지원 등 계층별 수요에 맞는 복지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가기 위한 생태도시 종합계획을 마련하였고 전주동물원을 생태동물원으로 만들기 위한 생태동물해설사 양성, 비좁은 동물사 개선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주 첫인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민간기업을 통해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완료하였고 죽어있던 전주역 앞 상권을 살리고 생태도시로 가기 위한 전주 첫 마중길 사업도 첫 삽을 떴으며, 아중저수지 명칭을 아중호수로 바꾸고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2017년 FIFA U-20 월드컵을 유치하고 대회의 꽃인 개막전 개최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한옥마을 주차문제 해소를 위해 치명자산성지 일원에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하고 한옥마을 콘텐츠와 정체성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전주시 전역이 국제슬로시티로 재인증받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전주 마을조사, 전주야행 천년벗담, 전주공연연습장 조성 등 전통문화 발전과 창조적 계승에도 힘써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역 문화지수가 전국 229개 지자체 중에서 1위로 선정되었습니다. 세계지방정부연합 멕시코 문화어워드에서 전통문화도시전략이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여행 바이블인 론니 플래닛이 1년 안에 꼭 가봐야 될 아시아 명소 3위로 전주를 선정하여 CNN을 통해 전 세계로 보도되는 등 다방면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또한 문화재급은 아니지만 우리 삶의 기억을 담는 소중한 자산을 보존·관리·활용하는 미래유산프로젝트, 장인과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산업화로 연계해서 도시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드는 핸드메이드시티도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부단히 이어왔습니다. 전국 최초로 국 단위 사회적경제지원단을 신설하고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설치했으며 사회적경제 활성화 기본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역 내부순환경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2016년 공동체한마당도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또한 안전한 먹거리 확보와 2만 5000여 전주시 농민의 소득향상을 위한 전국 최초 대도시 먹거리 전략 전주푸드2025 플랜을 마련하고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직매장 3개소와 레스토랑도 개소했습니다.
탄소 융복합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서 효성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 탄소복합재 상용화기술센터를 건립하고 탄소섬유 국가산업단지 조성 및 메가탄소밸리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도 추진하였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신산업 분야에서도 전국적인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국토부 무인비행장치 드론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완산체련공원 일원에 시범비행구역을 조성하였으며 한·중 3D 프린팅, 드론산업박람회를 통해서 산업화의 기반을 구축했고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D 프린팅 종합지원센터 구축, K-ICT 디바이스랩 전주센터 개소 등 전주의 새로운 미래먹거리 발굴에도 집중하였습니다.
아울러 중소기업 기 살리기 프로젝트, 강소향토기업 및 글로벌 스타기업 발굴 지원,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35% 이상 법제화 추진, 한국은행 화폐수급업무 재개 촉구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천년을 이어져 내려온 전주시민의 정신적 영토 정립을 위해서 '한국의 꽃심 전주'를 전주정신으로 확립했고 시민들 곁으로, 시민들과 함께 꾸려가는 시정을 위해 현장시청 및 다울마당 운영, 시민원탁회의 개최 등 전주형 거버넌스 정책도 진일보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전주시 정책에 굳은 신뢰와 믿음을 보내주신 66만 시민 여러분과 김명지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은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남겼습니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세계경제와 국내경기 침체, 청년실업률 증가 등은 모두의 한숨과 불안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전주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부분도 많지만 전주라는 도시가 가진 경쟁력과 시민의 힘을 믿고 다가올 2017년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사람, 생태, 문화와 일자리를 중심으로 더욱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내년을 가장 인간적인 도시 전주를 만드는 해로 삼겠습니다.
김명지 의장님과 의원님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리며 2017년도 시정 운영방향에 대해 분야별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전주의 원도심을 아시아의 문화심장터로 조성하겠습니다. 원도심을 중심으로 100만 평 지역을 100가지 색깔을 간직한 아시아의 문화심장터로 키워가겠습니다.
전주의 미래는 원도심에 달려있습니다. 전주는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하는 동안 도시 규모는 6배 이상 커지면서 원도심이 급격하게 쇠락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슬럼가였던 한옥마을이 전주를 먹여 살리는 감동적인 역설을 이미 체험했습니다. 앞으로 전주 원도심 100만 평이 전주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전주 원도심은 한옥마을, 전라감영 등 오래전 삶의 흔적부터 근현대 건축자산이 혼합되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콘텐츠가 모여있는 지역입니다. 이러한 자원을 보존하고 창조적으로 재생하는 것은 그 어떤 성장동력산업보다 위대한 전주의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원도심 100만 평 아시아 문화심장터는 별도의 새로운 사업이 아니라 2020년 전주가 파리나 로마를 뛰어넘는 위대한 도시로 가겠다는 비전을 담은 원도심 권역사업의 별칭입니다.
먼저 원도심의 심장부였던 전주부성 일원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재생하기 위해 국가예산 등 200억을 확보하여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전통문화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문화와 예술이 중심이 되는 제2의 한옥마을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원색장마을은 농촌관광 거점마을로 육성하고 자연생태박물관은 어린이 생태학습장으로 재개관하겠습니다. 임시로 조성된 치명자산성지 주차장은 대성동 일원 동남부권 공영주차장으로 이전 조성하고 현재 주차장에는 천주교 평화의전당을 건립하여 다른 종교성지와 함께 종교 관광명소로 키워가겠습니다. 승암마을은 새뜰마을사업으로 재생하여 한옥마을과 연계시키겠습니다.
아시아 3대 관광도시로 도약한 한옥마을은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 확충과 외국인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글로벌 관광도시의 위상을 갖추겠으며 서학동 예술인마을은 제1호 미래유산 마을재생 대상지로 선정하여 주민들과 함께 제2의 한옥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을 연결하는 인도교 개설,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등과 함께 전주를 상징하는 상징타워 건립도 조심스럽게 제안해 봅니다.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은 자율적 폐업을 유도하여 문화와 예술이 흐르고 인권을 생각하는 현장으로 반드시 바꾸어 가겠습니다.
국가가 그렇듯이 전주도 지역 간 균형발전이 필요합니다. 각 지역별 특색을 살려서 주민들의 삶과 경제를 살리고 한옥마을을 잇는 체류형 관광도시의 중요한 축으로 삼겠습니다. 북부권 지역은 팔복동 권역의 문화예술 축과 덕진동, 아중권 지역의 생태관광 축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전주 산업화를 이끌어온 뒤 쇠락한 팔복동 공단 일원은 팔복예술공장과 철길명소화 사업, 금학천·생태하천 복원,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등을 촘촘히 엮어서 문화와 예술이 깃든 새로운 부흥지로 만들고 공단 전체를 예술공단으로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에코시티는 원도심과 대비된 모던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생태도시로 조성하여 도시의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만들어 가겠습니다. 항공대 이전사업도 물리적 충돌 없이 잘 이전되도록 마무리하겠으며 경관농업 등 지역특화사업을 발굴하여 상생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동산동 우리마을가꾸기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육상경기장 증축 및 야구장 건립도 전라북도와 협의하여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덕진동, 아중권역 생태관광축 조성을 위해 덕진공원 대표관광지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덕진연못과 연꽃을 융합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3D 워터스크린을 이용한 한국형 퓨전뮤지컬 공연 등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어내고 인근 전주동물원은 낡고 비좁은 곰사, 늑대사, 수달사 시설을 개선하여 동물복지와 생물 다양성을 실현하는 생태동물원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종합경기장 재생은 화력발전소를 세계 4대 현대미술관으로 만든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 방직공장을 시민예술촌으로 만든 가나자와의 사례, 오래된 경기장에서 세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해서 도시를 먹여 살리고 있는 이탈리아 베로나시를 뛰어넘는 광장과 시민의 숲, 가칭 휴먼파크로 반드시 재생해 가겠습니다. 전시컨벤션센터 건립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주교도소와 법원, 검찰청 이전부지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법무부, 대법원 등을 끝까지 설득하고 협의해서 시민을 위한 공원, 체육·문화시설로 재생하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아중지역은 아중호수 생태공원화 사업, 아중천 생태하천 정비사업, 호동골 자연생태체험장, 아중역 레일바이크 등을 연계하여 아중호반 생태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해마다 이용률이 급증하는 전주역은 전라북도, 국회의원 등과 머리를 맞대서 힘을 모아 호남의 관문을 상징하는 한옥형 역사로 전면 개선하고 첫 삽을 뜬 전주 첫 마중길은 전주를 대표하는 명품 생태·문화거리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둘째, 사람이 존중받고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복지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민선 6기 시정의 중심은 사람입니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가 가장 인간적인 도시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획일적인 국가복지시스템이 아닌 주민주도의 동네복지는 동 복지 허브화 사업으로 전환하여 시범동 외 주민센터로 확대하고 전주형 복지재단인 전주사람 재단은 관련 절차를 밟아 의원님들의 동의를 구한 후 설립하여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겠습니다.
전주형 주거복지 모델 마련, 팔복동 노후산단 내 행복주택 건설, 저렴한 임대료의 전주형 사회주택 도입, 민간임대주택업자 임대료 인상률을 연 2%대로 제한하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 건의 등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어울림센터와 장애인을 위한 체육센터를 건립하고 장애인 이동수단 확대 등으로 장애인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숲에서 자라나는 전주 아이숲 확대, 생태놀이터 조성,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아동·청소년센터 건립, 전주형 창의교육 모델 개발 등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정책도 꾸준하게 추진해 가겠습니다. 직장맘 고충상담실 운영, 육아종합지원센터 활성화,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연계 등 여성들의 행복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해서 서부권 및 북부권 복지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100세 행복경로당 건강관리사업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습니다. 덕진보건소 신축, 청년건강검진, 평화동 국민체육센터 건립, 생활체육 지원, 365·24 아동진료센터 운영 등으로 시민의 건강을 꼼꼼하게 챙겨가겠습니다.
중화산도서관 건립, 전주 인문학365 추진, 전주정신 확산, 작은도서관 활성화 등을 통해 전주시민의 자긍심과 삶의 질을 높이고 WHO 국제안전도시 인증, 야전·어은·진기들 재해위험지구 정비, 우수저류시설 설치, 취약지역 CCTV 설치 등 시민의 안전과 재해예방시스템도 구축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보훈회관 이전 완료, 보훈공원 및 충혼탑 조성 등 보훈가족을 위한 사업도 빈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혁신도시는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체육관 등의 기능을 포함한 다목적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여 주민편익을 높이고 완주군 및 이전 공공기관의 협약을 통해 문화체육시설을 주민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자원이 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지난 11월 5일 충경로 차 없는 사람의 거리를 추진하면서 차에게 빼앗긴 도로를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생태도시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걷고 싶은 인도, 걷고 싶은 하천, 걷고 싶은 공원을 만들어서 전주 전체를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호동골사거리부터 아중역을 잇는 동부대로에 총 3.4k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하고 효천지구, 만성지구, 에코시티 등 신도시 개발지구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하여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 전체에 자전거 고속도로를 만드는 구상도 시작하겠습니다.
새로운 대중교통 수요를 반영하여 완주군과 함께 지간선제 중심의 버스 노선개편을 완료하겠습니다. 하루 16시간씩 일하고 있는 운수종사자의 8시간 1일 2교대 추진과 노선전담제 시범 도입으로 버스 종사자의 인권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농촌마을에 개나리 마을택시를 운영하여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전주를 온통 숲으로 덮자는 전주 온통숲 프로젝트 추진, 백제대로 그린인프라 조성, 마을조사를 반영한 천년전주 생태마실길 조성과 삼천·전주천 생태하천 조성 등 숲을 잇고 하천을 살리는 노력도 이어가겠습니다. 전주 첫인상 프로젝트 중 하나인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 전주 나들목 경관개선 사업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열섬영향 저감 시스템 구축, 전주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운영, 신재생에너지 보급,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에너지가 순환하고 자연을 재활용하는 에너지 자립도시로 발돋움하겠습니다.
넷째, 대한민국 문화특별시에서 더 나아가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민선 5기까지가 전주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도시였다면 민선 6기 전주시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이고 2020년에는 파리나 로마를 뛰어넘는 위대한 도시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관광도시 전주의 비전입니다.
작년 9월 전주는 2017년 FIFA U-20 월드컵 개최도시로 선정되었으며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개막전을 유치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내년에는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9경기, 한국대표팀 경기는 최대 4경기가 개최됩니다.
가장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으며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닌 문화월드컵으로 추진하여 전주의 맛과 멋과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전주는 우수한 전통문화를 가진 도시이며 다양한 장인과 문화예술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도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바탕을 적극 활용해서 핸드메이드시티를 역점적으로 추진하여 지역의 장인과 문화예술인들의 손길로 도시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고 세계가 주목하는 수공예 예술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전통문화의 정수리를 찾아 복원하고 계승하는 노력도 이어가겠습니다.
최근 전라감영 터에서 조선시대뿐만이 아니라 통일신라, 고려시대 유구가 놀라움 속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조선시대 호남과 제주를 관할하던 전라감영은 단순한 외형 복원이 아닌 역사적 가치와 문화를 되살리는 데 그 초점을 두겠습니다. 1단계로 선화당 등 6개 시설을 복원하고 2단계로 시의회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전통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재창조 복원의 모델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라져가는 전통한지 원형을 찾기 위해 전주 한지장을 지정하고 닥나무 재배단지도 조성하겠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전통한지 집적마을이었던 흑석골에 제조부터 체험, 판매까지 아우르는 전통한지 클러스터를 국가예산을 확보해 육성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하겠습니다.
서기 892년 견훤이 건국한 후백제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할 수 있는 국립 후백제연구지원센터 건립도 검토하고 가장 권위 있는 국악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판소리 완창대회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판소리의 정통과 원류를 찾고 마당창극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키워가겠습니다.
세계 경제분야, 세계 최고 최대 포럼인 스위스 다보스포럼처럼 전주를 세계적 무형유산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는 디딤돌을 놓겠습니다. 바로 국내외 무형문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무형유산포럼을 국립무형유산원·아태무형유산센터와 협조하여 추진하겠습니다. 그래서 전주를 세계적인 무형유산도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슬로시티 재지정, CNN이 보도한 론니 플래닛 아시아 3대 도시 등으로 이제 전주는 국내를 넘어 세계의 관광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인들이 전주에 오는 이유는 전주가 가진 역사와 문화를 보고 느끼고 체험하기 위함입니다.
전주가 가진 역사문화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미래의 먹거리인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먼저 관광안내판 정비, 시 홈페이지 토탈관광 시스템 구축, 관광안내소 확충 및 정비, 외국어 관광해설 인력 확충 및 역량 강화로 외국인 관광 수용태세를 개선하고 외국인 전용 여행코스 개발, 외국어 메뉴판 보급, 관광택시 운영, 휴관 없는 어진박물관 운영 등도 추진하겠습니다.
천주교 세계평화의전당, 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 불교 세계평화명상센터 구축도 해 나가겠으며 원불교 관련 관광 아이템도 개발하여 종교관광 인프라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한옥마을을 포함한 전주시 전역을 대상으로 제2기 슬로시티 발전방안도 마련하겠으며 전주의 문화축제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산업화, 세계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 영화제 이후에 더욱 주목받는 영화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부산영화제와 달랐기 때문입니다. 전주영화제는 영화의 본질은 영화를 만드는 기술에 있는 게 아니고 바로 표현에 있다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신을 지켜가겠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전용상영관 및 개·폐막식 공간을 위한 필름스퀘어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영화제의 경쟁력을 높여가겠습니다. 비빔밥축제 투어 프로그램 개발, 한식대회 개최, 대중화된 레시피 개발, 해외 주요거점 레스토랑 개설 등도 추진하겠습니다. 한지문화축제도 한옥마을 한복 패션쇼 개최 등 흥미롭고 주목받는 콘텐츠를 확충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청년일자리부터 신성장산업 육성까지 활기찬 일자리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지역의 미래인 청년을 위해 청년 일자리뿐만 아니라 청년정책의 근간을 담은 청년희망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민선 6기 전반기에 심어놓은 사회적경제의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건실한 사회적경제조직 발굴과 육성, 온두레공동체 활성화, 해피하우스 운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전주푸드 농가교육을 강화하여 참여농가 및 생산 출하품목을 확대하여 공급기반을 탄탄히 하고 공공급식지원센터를 구축하여 전주푸드를 공급해 나가겠습니다.
탄소복합재 신상품 개발을 위한 지원센터 건립, 전주 탄소섬유 국가산업단지 재추진, 메가탄소밸리 구축사업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ICT 융복합 농업용 드론센터 및 K-ICT 스마트미디어센터를 구축하고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여 인공지능, 그러니까 AI, 가상, VR, 증강현실 등 제4차 산업혁명에도 관심을 기울여 지역의 문화산업과 연계하여 추진하겠습니다.
세계 경제대국인 독일과 이스라엘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 바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입니다. 중소기업의 투자확대, 매출증대, 고용증가, 지역 동반성장의 선순환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전주경제가 나아갈 길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제품 판로확대와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해외마케팅도 적극 지원하여 수출로의 전환을 통해 중소기업의 활로를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전에 따른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 연기금을 활용한 창업기금 조성, 금융기관·금융연구소 유치, 도내 대학과 연계한 금융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설하겠으며 시장별 특성을 살린 전통시장 특화전략을 마련하여 문화·관광과 결합하고 청년상인 창업공간을 조성하여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
이러한 시정의 주요방향을 염두에 두고 2017년도 예산안에 대해 제안설명드리겠습니다.
내년도는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라 세입 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한편 복지부담 수요와 주요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지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올해 1조 3403억 원보다 855억 원, 그러니까 6.38%가 증가한 1조 4258억 원이며 일반회계는 올해 대비 679억이 증가된 1조 2148억 원이고 특별회계는 올해 대비 176억이 증가된 2110억 원으로 편성하였습니다.
2017년도 예산편성안 주요내용을 말씀드리면 먼저 사람이 존중받고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복지도시를 만들기 위해 저소득층 지원 분야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급여 756억 원, 긴급복지지원사업 23억 원,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6억 원 등 1129억 원을 편성하였으며 장애인 활동지원 및 이동권 확충 분야로 장애인 연금지급 106억 원, 장애인 활동지원사업 113억 원, 발달재활서비스 바우처 13억 원, 장애인 명품 저상버스 구입 3억 7000만 원, 장애인 이동기기 수리지원 6000만 원 등 407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보육 및 가족분야에 보육료 지원 955억 원, 아이돌봄지원 32억 원, 출생 축하금 및 자녀 양육비 지원 9억 원 등 1779억 원을 편성하였으며 노인·청소년 분야로 기초연금 1173억 원, 노인일자리 사업 100억 원, 청소년 시설 지원 12억 등을 편성하고 특히 2017년에는 어르신 복지향상을 위해 서부지역 지역사회교류형 노인복지관 건립 30억 원, 북부권 복합복지관 건립 4억 원을 투자하는 등 1643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또한 보건 지원 분야에 난임부부 지원 16억 원, 예방접종사업 지원 85억 원 등 237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둘째,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자원이 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구현을 위해 폐기물 관련 분야인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비 316억 원, 각종 폐기물 처리를 위해 168억 원 등 644억 원을 편성하였으며 에너지 관리 및 생태도시 기반 구축 분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가정햇빛발전소 보급 4억 원, 열섬영향 저감을 위한 시스템 구축 1억 5000만 원, 비점오염저감시설 유지관리 1억 2000만 원 등 35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또한 자연친화 생태공간 조성분야에 삼천, 전주천, 안산천, 금학천, 아중천 등 생태하천 조성 206억 원, 생태동물원 8억 원, 전주천 생태관광벨트 조성 8억 원 등 250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사람 중심의 생태교통 시스템 구축 분야로 차 없는 사람의 거리 조성 2억 2000만 원, 자전거도로 정비 5억 원, 버스운송사업 재정지원 75억 원, 시내버스 무료환승 손실보전 62억 원, 시내버스 벽지노선 손실보전 2억 원,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14억 원 등 446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셋째,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먼저 내년 5월에 개최되는 FIFA U-20 월드컵 대회를 위하여 월드컵경기장 시설 보수, 월드컵 붐 조성, 문화행사 추진 등 32억 원을 편성하여 성공적인 문화월드컵을 추진하겠습니다.
전통문화 복원 재창조 분야에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28억 원, 동학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 13억 원,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을 위한 첫 시작으로 궁성 및 도성 추정지 지하물리탐사 1억 원 등 142억 원을 편성하였으며 지속가능한 한옥마을 조성분야로 동남부권 공영주차장 조성 60억 원, 한옥마을 셔틀버스 운영 1억 5000만 원, 한옥마을 차 없는 사람의 거리 운영 2억 원, 한옥마을 콘텐츠 강화를 위한 국제슬로시티 기반구축 4억 원,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운영 7억 원 등 95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또한 창의적인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 전주 첫 마중길 조성사업 20억 원, 전주역사 전면개선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1억 원, 보행자 중심의 역사문화거리 조성 18억 원과 종교자원 활용을 위한 관광거점 조성을 위해 치명자산성지 세계평화의전당 건립 35억 원, 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 건립 6억 원 등 265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넷째, 사회적경제 육성과 신성장산업 육성까지 활기찬 일자리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경제 기반구축 및 육성 분야에 사회적기업 일자리 창출 26억 원, 자활근로사업 46억 원,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7억 5000만 원 등
115억 원을 편성하였으며 미래를 위한 신성장산업 육성 분야로 지속성장 가능한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연구 1억 5000만 원, 3D 프린팅 전주센터 운영 및 스마트미디어센터 운영 3억 원, 활성탄소제품 상용화 토탈 솔루션 사업 10억 원 등 107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또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조성 분야에 전주형 성장사다리 강소기업 육성 3억 원, 글로벌 스타기업 발굴 육성 5억 원, 중소기업 맞춤형 해외마케팅 지원 4억 원, 금융산업 전문인력 양성 1억 원, 지식산업센터 건립 45억 원, 전주 제1산단 재생 5억 원 등 122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사람, 생태, 문화와 따뜻한 일자리를 기반으로 가장 인간적인 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한 편성이었음을 말씀드립니다.
2016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회 추경예산 규모는 제1회 추경 1조 4431억 원 대비 178억 원이 증가한 1조 4609억 원으로 일반회계는 1회 추경대비 159억이 증가된 1조 2518억 원이고 특별회계는 1회 추경대비 19억이 증가된 2091억 원입니다.
사랑하는 66만 전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김명지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 여러분!
2017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넉넉지 않은 살림을 어떻게 꾸려야 시민의 행복과 전주의 발전을 이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부족한 예산으로 많은 목표를 이루고자 하지만 돈이 있다고 해서 다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다고 해서 전혀 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사업의 목표는 사람이어야 하고 모든 사업의 결과는 시민의 행복이어야 합니다. 오직 이 기준을 놓고 생각했습니다.
전주가 좋은 도시를 넘어서 위대한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6년 11월 18일
전주시장 김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