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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 박형배 의원
제목 한옥마을 정체성 문제에 관하여
일시 제365회 제2차 본회의 2019.12.05 목요일 [회의록보기]
질문내용 다음으로 한옥마을 정체성 문제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과거 한옥마을의 정체성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해 왔습니다.
전통 문화를 기반으로 전주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살리고자 한 한옥마을 보전의 가치에 집중했고 여타의 규제를 조정하며 나름의 방식을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 지켜온 전통이라는 정체성은 이제 한옥마을 발전의 발목을 잡고 정체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변화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미 한옥마을 상업화는 도를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각종 규제 역시 편법이라는 미명하에 비껴가며 더 이상 색깔 없는 관광 브랜드로 그 가치마저 퇴색되진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게 전주 한옥마을의 냉엄한 현실입니다.
본 의원은 이러한 한옥마을 정체성이 아집으로 점철된 문제를 최근 사례로 빗대어 보려 합니다.
최근 한옥마을 주변 구 올리브영 자리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멀티샵이 오픈하였습니다. 이 매장은 카카오IX라는 대중성이 높은 카카오프렌즈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 지역 특화상품 개발을 모티브로 자체 지역 특화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지역 문화 융성 프로젝트로서 국내에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 기획 매장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카카오프렌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캐릭터입니다. 10대에서 30대를 비롯하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캐릭터로 브랜드 인지도는 가히 엄청나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카카오프렌즈 매장은 전주 한옥마을만이 가진 고유의 전통 소재가 접목된 캐릭터 전주감래 에디션 53종 등을 선보이며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전주 캐릭터를 경험하게 하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순차적으로 기획하여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발전적 모델을 야심 차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 합니다.
우리 시에서도 얼마 전 전주시 공식 페이스북에 카카오프렌즈샵 개장에 대한 게시글을 올려 대중적 인기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관광명소와 전통문화를 친숙하게 알릴 수 있는 기획 의도에 주안점을 두고 홍보에 앞장선 바 있습니다.
사실 실제 본 카카오프렌즈샵은 현 구 올리브영 자리가 아닌 한옥마을의 메인 거리인 태조로 21 1동, 2동에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한옥마을 태조로라는 중심에서 야심 차게 개발된 한옥마을 카카오 캐릭터를 중심으로 특색 있는 관광 상품 및 문화 콘텐츠를 새롭게 구현해 가기 위해 좋은 계기이자 기회였습니다.
이미 카카오IX 측은 전주시 청년 예술인들에게 전주 한옥마을과 카카오 상생이라는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상호 협의를 통해 파격적인 로열티, 1년 단위 재계약 및 미니멈 개런티, 판매 및 사용 허가, 카카오 캐릭터 디자인 가이드 제공 등을 합의하였고 한옥마을 주민과 상생 및 기부의 목적으로 연 1000만 원 수준의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유등 제작 지원을 통한 한옥마을과 함께하는 연등축제를 열어 또 다른 한옥마을 콘텐츠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하였다고 합니다.
한옥마을 내 청년 창업가 및 인지도가 없어 힘들어했던 우리 지역 공예품 전문가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유통경로 확보이자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하는 국내 최초 카카오와 함께하는 지역문화축제를 전국적으로 이슈화시켜 한옥마을만의 색이 들어간 문화 관광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다시 없을 기회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한옥마을의 전통성이라는 명분에 사로잡힌 더욱이 마치 이를 기득권처럼 여겨온 한옥마을 정체성의 모순 앞에 힘없이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즉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카카오스토어가 당초 입점하기 위해 노력했던
태조로 21에 관한 용도변경 신청 건이 2019년 2월 27일 한옥보전위원회에서 심의하게 되었으나 실제 불허용도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스토어를 프랜차이즈 신규 업종으로 구분하여 지구단위계획과 어울리지 않는 상가가 입점하게 될 시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만장일치로 부결하게 됩니다.
이후 6월 5일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해 지역 공예작가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기로 한 조건을 제시하여 재심의 안건이 상정되었으나 한옥보전위원회에서는 지역 공예가에게 돌아갈 혜택에 대해서는 단 한 번의 언급도 없이 오히려 잦은 안건 제출에 강한 불만을 내비치며 다시금 한옥마을 정체성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재차 부결 처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시장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시장께서는 한옥보전위원회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카카오스토어가 지구단위계획상 프랜차이즈 신규 업종으로 불허용도 대상으로 생각하시는지 답변해 주시고 한옥마을 내 본 카카오스토어가 입점했을 시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시는지 시장의 견해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본 의원은 앞에서 설명드린 전주 한옥마을과 카카오 상생 프로젝트는 한옥마을 내 청년 창업가 및 수공예 예술인들에게는 매우 파격적이고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카오IX 측이 전주시와 직접적인 협의나 제안이 있었는지 만약 지금이라도 이러한 협의나 MOU가 제안된다면 적극 추진할 의향이 있으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의원은 이 사안이 곧 한옥마을의 정체성에 사로잡힌 우리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옥보전위원회의 한옥마을 정체성은 곧 스스로 과거로 회유하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정체해 버린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변화해야 함에도 그 변화와 도전을 무작정 거부하는 아집이며 미래가 없는 한옥마을의 현주소일 것입니다.
답변자 : 시장 김승수
제목 한옥마을 정체성 문제에 관하여
일시 제365회 제2차 본회의 2019.12.05 목요일 [회의록보기]
질문내용 다음으로 한옥마을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 카카오스토어가 지구단위계획상 프랜차이즈 신규 업종으로 불허용도 대상이라고 생각하는지와 한옥마을 내 카카오스토어가 입점했을 시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서 답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스토어가 지구단위계획상 프랜차이즈 신규 업종으로 불허용도 대상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 전통문화가 곳곳에서 숨 쉬고 있는 전통도시 한옥의 보전, 정비, 육성을 위해서 전주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키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옥마을로 만들어 가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우리 시는 2002년 2월 전주시 한옥보전 지원 조례를 처음으로 제정을 했습니다. 또한 이에 근거해서 2003년 전통문화구역 지구단위계획을 최초 결정고시하고 일곱 차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까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지구단위계획에는 완산구 풍남동·교동·전동 일원을 전통한옥지구, 향교지구, 태조로·은행로지구, 전통문화지구로 지정하고 용도별 건축물 및 영업의 종류를 한옥보전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하였습니다.
현재 지구단위계획의 불허용도는 슈퍼마켓과 일회용품 등의 소매점 중 편의점, 프랜차이즈 커피숍, 커피전문점, 그리고 프랜차이즈 제과·제빵점, 햄버거, 꼬치구이 등 패스트푸드점 등으로 지정하였으며 이외의 영업은 불허용도에 해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옥보전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허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재 지구단위계획상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점은 불허용도로는 규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이외의 시설이 들어올 경우에도 한옥보전위원회 심의를 받기 때문에 한옥보전위원회 심의에서 지구단위계획에 적합하지 않다. 그리고 건축물의 용도 및 현 상황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통해서 의결한 사항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어서 카카오스토어 입점 시 한옥마을 정체성 훼손 우려가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일제 강점기 일본 상인들이 풍남문 근처에 거주촌을 형성하고 최대 상권을 차지하자 거주민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세우면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경기전, 전동성당, 향교, 오목대, 이목대 등 역사 유적과 함께 일제강점기로부터 지어진 730여 채의 한옥은 항일저항의 상징이며 민족적 자긍심이 되었습니다.
또한 전주 한옥마을은 타지역 한옥마을과 달리 서민들의 삶이 골목마다 느껴질 수 있도록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있어서 느긋한 마음으로 걷고 느끼는 것이 바로 슬로시티의 장점입니다. 천천히 둘러보는 맛이 한옥마을을 찾게 하는 매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옥마을의 정체성은 전통과 느림의 미학을 경험하는 데서 출발해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여행의 명소로 발전해 왔고 상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저는 분명히 이것은 우리 시민들의 저력으로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편으로 의원님께서 지적하신 바와 같이 방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한옥마을의 정체성 논란이 현재 극대화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개개인이 생각하는 전통과 현대의 가치관에 따라 한옥마을의 방향성에 대해서 많은 다양한 제안들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카카오스토어의 한옥마을 입점 이 또한 많은 분들의 의견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꽃전이 과연 사람들을 유인했느냐, 또 정체성을 훼손했느냐 이런 논란들과 같이 이 부분도 역시 저는 많은 분들이 의견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한옥보전위원회에 의회에서 의원님들도 참여하고 계시고 전주를 사랑하고 또 주민들도 많은 부분들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토론을 통해서 심의·결정한 사항도 저는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한옥보전위원회 의견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한옥마을의 전반적인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내년에는 한옥마을 주변 둘레길 조성, 쌍샘 복원 그리고 한옥마을 100대 체험 활성화 및 체험 유튜버 활동 등을 강화하고 또 외국인들이 와서 편하게 둘러보실 수 있도록 다국어 통합플랫폼 구축과 원주민, 노약자들을 위한 공유 운송차 운영과 함께 서비스 품질인증제를 도입해서 지속 가능한 한옥마을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또 이제 비빔공동체가 만들어지면서 우리 스스로 한옥마을을 지키자고 하는 주민들의 공동체도 꽤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비빔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한옥마을 방송국, 또 열린 주민책방 운영 등을 통해서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정체성 강화에도 노력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최근에 한옥마을에 젊은 예술가를 중심으로 한복 입은 비보이, 오케스트라 버스킹 등 전통과 현대를 융합하는 다양한 시도들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두 번째, 카카오 측이 전주시와 직접적 협의나 제안이 있었는지 지금이라도 이러한 협의나 MOU가 제안된다면 적극 추진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 답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카카오 상생 프로젝트는 창업가 및 수공예 예술인 등 청년들에게는 높은 인지도와 안정적인 유통경로를 확보하는 면에서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한옥마을의 경우 관광객 증가와 함께 다양한 상업 활동이 증가되면서 정체불명의 영업 형태가 난무하면서 한옥마을의 고유성과 정체성 유지를 위해서 한옥보전위에서 심의를 통해서 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측에서 우리 전주시민들과 상생하는 모범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 저희하고 직접 협의를 해 온다면 저희가 마다할 이유가 없고 적극적으로 카카오 측과 협의를 하겠습니다. 물론 그 협의를 한다는 게 한옥마을 입점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우리 지역 청년들의 다양한 일자리와 유통 경로를 함께 돕고 서로 상생할 수 있다면 어떤 기업이든지 마다하지 않고 그렇게 저희가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말씀드리고요.
카카오 측과 직접적인 협의나 제안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부서는 아니었고 한 다리 건너서 일부 만난 것은 있지만 이것을 정식 안건을 통해서 협의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주시 경제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전주시가 대응하는 분야나 방향 이것도 역시 많은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전반적인 경제 통계도 점검하고 경제와 관련된 여러 분야의 용역들을 통해서 확정도 하고 전문가 도움도 받고 또 경제 정책을 전반적으로 총괄할 민간사령탑을 세우는 일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전주형 지역화폐를 우리 시 실정에 맞게 도입하겠다는 말씀도 드리고 한옥마을의 정체성과 또 카카오 측에서 어쨌든 전주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사가 있다면 저희도 적극적으로 응할 수 있다는 말씀으로 답변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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