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김승수
사랑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박현규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 여러분!
1년 4개월 전, 저는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 만들기를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장애인과 서민, 사회적 약자들을 더 많이 품는 시정, 생태적인 환경과 품격 높은 문화로 시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지는 전주를 꿈꾸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아무리 경쟁과 돈, 성공과 개인주의에 물들어간다 하더라도 우리 전주는 보다 가치 있고 품격 높은 공동체적인 삶을 꾸려가기를 소망했습니다. 그 꿈이 얼마나 현실로 이루어졌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전주는 분명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질 것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 믿음의 근거는 시민들의 열망, 의원님들의 열정 그리고 우리 공직자들의 성실함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2016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 2016년은 민선 6기 전주시가 세운 뼈대 위에 살을 붙이고 피를 돌게 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리면서 지금부터 제325회 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를 맞아 2016년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를 요청드리고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민선 6기 전주시의 방향은 사람, 생태, 문화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지난 1년간 전주시는 밥 잘 먹는 아이들보다는 밥 못 먹는 아이들을 위해서, 버스회사 사장님들보다는 노동자의 편에서, 비장애인보다는 장애인들을 위해서, 대자본보다는 소상공인을 위해서,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을 위해서, 도시보다는 농촌을 위해서, 직원들보다는 시민들의 마음으로, 힘든 민원을 피하기보다는 전면에 서서 해결하려는 자세로 시정을 꾸려왔습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현장에 있다는 신념으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에 답하면서 문제의 해결점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현장을 돌면서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여러 현안들의 해결방안을 찾았습니다.
지역 정치권과 힘을 합해 효성부도임대아파트 국가 매입이라는 전국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 입주민들의 불안을 해결하였고, 법무부와 협의를 통해서 현 전주교도소를 동쪽 뒤편으로 신축·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잔여부지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생할 계획입니다. 전주에 시내버스가 생겨난 이래 46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와 회사대표, 행정과 의회, 언론과 시민단체, 버스이용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어쩔 수 없이 타는 버스가 아니고 꼭 타고 싶은 버스를 만들겠다며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난제 중의 난제인 선미촌 문제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시민들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해법을 찾아갈 예정이며 전주의 영광을 찾기 위한 전라감영 복원도 전문가와 시민들 중심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고비, 고비 때마다 함께 힘을 모아주신 박현규 의장님과 김명지 부의장님! 그리고 모든 의원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사랑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2016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다수의 기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대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 전망치도 그리 낙관적이진 않습니다.
저성장이 우리나라 경제 일상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 이상 외부 조건에 따른 낙수효과를 기대하거나 전체 성장에 따른 동반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방이 갖는 원천적인 한계와 제약을 극복하는 일은 순전히 이제 우리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올해 우리는 예기치 못한 메르스 사태로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받았고 그 여파로 확연히 줄어든 관광객 숫자에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40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가뭄과 주거·취업·결혼·출산 등 인생의 많은 것을 포기하는 20대, 30대 청년층이 당하는 N포 세대라는 신조어를 낳을 만큼 심각한 청년 일자리 문제, 불어나는 가계 빚과 불안한 노후 걱정에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앙의 위기는 지역의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국가 주도의 시대에서 도시 중심의 시대로, 국민의 시대에서 시민의 시대로 시대의 패러다임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지역 스스로 삶의 방식을 구축하고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의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입니다. 저는 그 시대적 패러다임을 열어젖힐 선두에 바로 전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이탈리아의 피렌체, 영국의 런던, 브리스톨을 방문하고 그런 확신을 더욱 굳히게 되었습니다. 전주는 오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전주정신이 있고 세계인에게 통할 전통문화 자원이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국 단위 사회적경제지원단을 만들어 전주형 공동체를 일구어가고 있으며 생태적 가치를 드높이 세우고 도시 방향을 재정립하고 있습니다. 또 전주 푸드플랜을 세워 좋은 먹거리 자립도시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정부주도형 복지가 아닌 마을 공동체 복원에 바탕을 둔 동네복지라는 새로운 틀도 짜고 있습니다.
민선 6기 전주시의 선택은 확고합니다. 사람, 생태, 문화를 핵심가치로 삼고 서민들의 삶의 토대인 일자리를 다른 한 축으로 삼아 사람이 가장 중심이 되는 도시, 모든 사람들이 품격 있는 삶을 누리는 도시로 만들어가겠습니다.
66만 전주시민과 의원님들께 이러한 발걸음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2016년도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분야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좋은 복지를 뛰어넘어 내 삶에 힘이 되는 복지 체계를 탄탄하게 구축하겠습니다.
한 개인의 구휼에 의존하는 복지는 명이 짧다고 했습니다.
전주시는 상시적이고 일상적인 복지시스템을 만들어 복지를 우리 곁의 일상으로 데려다 놓겠습니다.
전주시의 복지 지향점은 바로 동네복지입니다. 정부가 은행통장으로 돈을 넣어주는 복지가 지금까지의 복지였다면 이제는 마을 스스로 지역민의 복지를 책임지는 동네복지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상황이 다른 6개 동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하여 주민 주도의 복지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아직 전주가 추구하는 동네복지는 모델이 없기 때문에 힘든 상황이긴 합니다만 포기하지 않고 잘 다듬어서 최고의 복지 모델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아울러 힘든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불안한 생계를 걱정하는 임금생활자들을 위해서 생활임금을 인상하고, 사회복지사의 처우를 개선하여 신성한 노동의 가치가 정당하게 평가받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에서 우수 정책으로 선정된 엄마의 밥상은 시민들의 따뜻한 온기를 더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도 한 차원 높이겠습니다. 장애인 탈시설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여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거주유형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장애인 일자리 다울마당을 통해 교육, 취업, 복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아 실질적인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직장 맘 고충 상담실을 운영하여 엄마들의 속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365·24시간 아동진료지원센터 운영,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등으로 아이와 엄마가 구김살 없이 웃음 짓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비책도 차근차근 준비하겠습니다. 어르신 일자리사업 확대, 서부권 노인복지관 건립으로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덕진보건소 건립,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전주국민체육센터 건립, 동남권 생활축구장 조성 등으로 활기차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또 효자도서관, 가칭 중화산도서관 건립으로 삶의 질과 생활의 격을 한층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위험과 재해로부터 시민들을 지킬 수 있도록 WHO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야전, 어은, 진기들 재해위험지구를 정비하겠습니다.
교통도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여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인 이지콜을 운영하고, 서부권에 시외버스 간이정류소를 설치하여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겠습니다.
둘째, 도심생태축 조성, 생태교통 추진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전주시는 민선 6기 출범 1년이 되지 않아 가장 주목받는 생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모든 도시계획의 최상위 개념으로써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 종합계획을 시민들과 함께 수립하고, 생물의 다양성까지 고려한 진정한 의미의 생태도시를 추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주가 그려가는 생태도시 실현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하천과 녹지를 중심으로 한 생태축 조성이고, 둘째는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하는 생태교통 구현입니다.
생태축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도로에서도 빌딩에서도 어디에서나 생태숲과 만나는 온통 숲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전주천과 삼천, 노송천 등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금학천, 아중천, 전주천 하류의 수질개선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덕진동물원과 오송제, 덕진공원, 대학로, 전북대학교, 종합경기장을 연계하여 사람과 숲이 어우러지는 가칭 덕진에코파크를 조성하겠습니다.
도로를 생각하면 차가 생각나지만 거리를 생각하면 사람이 생각납니다. 민선 6기 전주시는 도로를 거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주의 중심을 가르는 가장 큰 도로인 백제대로는 생태 중심도로인 오십리 생태길로 새 생명을 불어넣고, 역사와 생태가 아우러진 아중 호수는 시민들의 산책로로, 또한 야간에 명품공원을 수상에 띄울 수 있는 명소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전주역에 2년 전에 123만 명의 방문객이 전주역을 찾았습니다. 그렇지만 작년 말에 250만 명이 전주역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제 전주역은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거점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전주역 앞 백제대로, 전주역에서 명주골사거리는 차로 폭을 줄이고 인도를 넓혀 사람의 공간으로 만드는 전주의 대표적 생태·문화거리인 전주 첫 마중길로 조성하겠습니다.
또 다른 첫인상을 결정짓는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신축도 차질 없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전주고속버스터미널과 완산교를 잇는 도로인 전주천 동로를 전주천 소풍길로 명명하고 기존 차량 중심이 아닌 사람중심의 공간으로 전환해서 버스터미널에서 객사, 전라감영, 풍남문, 한옥마을까지 연결하는 생태관광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삼천 반딧불이 생태마을을 조성하여 주변 농촌마을과 연계한 생태체험관광지로 육성하겠습니다. 창포와 연꽃의 화원으로 불리는 덕진공원 유역은 LID 그린빗물인프라로 조성하여 인공습지 및 저류지로 수생태계를 복원하겠습니다.
생태도시로 거듭나는 또 하나의 핵심은 바로 대중교통입니다. 시민의 버스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내버스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승객만족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는 등 버스 문제를 근본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전주시·완주군 모두가 만족하는 지·간선제를 포함한 노선개편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전주역과 생태박물관 등에 자전거 공공대여소를 추가 설치하여 자동차 중심도시에서 대중교통·보행자 중심의 생태도시로 변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원도심은 전주의 기억과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보석으로 따지면 원석과 같이 소중한 지역입니다. 혁신도시, 에코시티, 서부신시가지는 현대적 도시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원도심 해피하우스 사업, 단독주택 도시가스 공급 사업을 통해 주거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구도심에 전주형 도시재생 모델인 가칭 원도심 전주만들기를 추진하여 공동체를 복원하고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권역별 특성을 살린 도시재생전략으로 전주 구석구석을 전주다운 미래지향적인 도시공간으로 재창조하겠습니다.
셋째, 전주를 가장 한국적인 세계도시, 글로벌 전통문화도시로 발돋움시키겠습니다.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경쟁 상대는 이제 더 이상 국내가 아닙니다. 해외 유수의 문화도시와 경쟁하고 교류하고 전파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표문화도시 전주의 사명입니다.
전주가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옥마을의 명성을 이어갈 외연의 확장이 필요합니다. 한옥마을 명품 인도교 건설, 풍남문, 전라감영, 풍패지관을 잇는 문화역사의 거리 조성, 팔복동 철길 문화예술공장 조성 등으로 한옥마을의 명성이 도심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또한 시민들이 더 아끼고 사랑하는 한옥마을로 가꾸기 위해 전통문화구역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등 지역주민과 합심하여 정체성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라감영 복원,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사업과 한국역사상 전무후무한 관·민 협치의 꿈이 실현됐던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하여 아시아 근대 민주주의 성지로 반드시 자리매김 시키고 전주의 영광을 되찾겠습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을 중심으로 한 한지 기반 공예산업을 육성하겠으며 전주마당창극을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키워가겠습니다. 무형문화를 그 어떤 도시보다 오랫동안 소중하게 보존·계승·발전시켜온 도시로써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연계하여 세계무형유산엑스포를 개최하고 세계인들이 한국의 문화를 보려면 전주로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주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비빔밥 축제를 단순한 먹거리 경연이 아닌 산업과 문화로 확장시킬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김치축제 등 체험형 음식관광 콘텐츠로 세계 각국의 미식가를 전주로 불러와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의 명성을 쌓아가겠습니다.
전주의 역사, 문학, 소리, 공예, 음식, 건축, 체육 등에 깊이 새겨져 있는 전주정신을 찾아 정리하고 확산시키겠으며 전주 관련 기록물을 수집, 전주시 마을조사 추진으로 전주의 모든 것을 담는 가칭 전주 정신의 숲을 만들어 시민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가칭 글로벌 전주추진단을 구성하여 세계적인 생태, 문화, 인문학, 탄소 산업도시들과 긴밀하고 일상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전주의 위상을 높여가겠습니다.
아울러 66만 시민의 힘과 팬들의 열정으로 이뤄낸 2017년 FIFA U-20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각종 프레 이벤트 등을 개최해 전주의 장점을 알리고 문화월드컵으로 승부를 보겠습니다. 훈련장과 경기장 시설을 FIFA 요구 수준에 맞도록 정비하고 시민참여 방안 마련,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전주성을 국내·외 축구팬과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 채우겠습니다.
넷째,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우리 삶의 기반이자 도시의 생명줄인 민생경제를 착실하게 다져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일자리 창출에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먼저 대학, 출연기관, 기업체 대표 등 각계각층 전문가로 구성된 전주시 청년일자리 창출 TF팀을 통해 청년혁신 일자리 창출 대안을 마련하겠으며 전북연구개발특구 사업화촉진지구 지정,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연계한 협력사업 발굴로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또 김제시, 완주군과 함께 전주광역권 공동기업유치단을 발족해 보다 폭넓은 기업유치 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과 긴밀하게 연결된 신성장산업 육성에도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3D 프린팅 지역특화 종합지원센터, 개방형 농생명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 구축·운영으로 미래 먹거리 육성의 밑그림을 차근차근 그려가겠습니다.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거듭난 탄소산업은 세계적 권위의 항공·복합재 분야 연구소를 유치해 탄소복합재 공동연구 협력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주도형 탄소특화산단으로 개발될 친환경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기 준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노후산단 재생사업에도 속도가 붙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삶의 터전이 되어왔던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권을 살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국 전통시장 활성화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남부시장 야시장과 청년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키우고, 신 중앙시장과 모래내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서부시장은 골목형 시장으로 육성해 전통문화와 창의가치가 결합된 지역발전 대표 모델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농민에게 희망을 주고 도시민의 건강을 찾아주고 지역순환 경제의 중요한 축이 되는 전주푸드 플랜을 본격 추진하여 새로운 먹거리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전주푸드 공공급식센터 구축 및 거점 직매장 개설, 공공급식 및 학교급식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시민들에게 좋은 먹거리 주권을 찾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주 안에서 내부순환 경제가 탄탄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전주형 온두레 공동체사업을 활성화하여 웬만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전주형 공동체 경제를 차곡차곡 다져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2016년도 재정운용의 기본 방향은 첫째, 꼼꼼한 복지지원시스템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제로화하고 주민 중심의 복지생태계로 가장 인간적인 복지도시 구현에 주력하겠습니다.
둘째,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 가능한 미래비전으로 후손에게 당당하게 물려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생태도시 만들기에 집중하겠습니다.
셋째, 천년전주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재창조하여 경쟁력 있는 문화산업 육성 및 알찬 문화관광 콘텐츠로 글로벌 문화도시를 지향하겠습니다.
넷째,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신성장산업 육성 및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으로 활기찬 일자리 도시를 조성하는 등 한정된 재원을 4대 기본 방향 추진에 적절하게 배분해 나가겠습니다.
다음은 2016년도 예산안 편성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내년도는 국내 경제의 경기침체에 따라 세입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한편 복지부담 수요와 안전 관련 사업 등 지출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재정운용 방향과 예산편성 기조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올해 1조 2834억 원보다 590억 원이 증가한 1조 3424억 원이며 일반회계는 올해 대비 577억 원이 증가된 1조 1426억 원이고 특별회계는 올해 대비 13억 원이 증가된 1998억 원으로 편성하였습니다.
2016년도 예산편성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면 먼저 주민 주도의 복지 생태계 구축으로 가장 인간적인 복지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영유아 및 다문화 가족 분야에 아동보육료 924억 원, 시설 미이용아동 양육 지원에 196억 원, 보육교사 근무환경개선 44억 원 등 1717억 원을 편성하였으며 저소득층 지원 분야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급여 665억 원, 긴급복지지원사업 24억 원 등 1021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노인·청소년·아동 분야에 기초노령연금 1145억 원, 노인일자리 101억 원, 아이돌보미 지원사업 25억 원 등 1542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장애인 지원 분야로는 장애인활동지원 107억 원, 장애연금 94억 원, 장애인거주시설 운영지원 52억 원 등 410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건강·보건 분야에는 국가예방접종 73억 원, 난임시술비 지원 12억 원, 덕진보건소 건립 10억 원 등 230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또한 생활안전 확보 분야로 재해위험지구 야전, 어은, 진기들 265억 원, 가로등 보안등 신설 및 정비 45억 원, 교량보수·보강 15억 원 등 335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둘째,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생태도시 기반마련 분야로 LID 그린빗물인프라 조성 40억 원, 삼천 반딧불이 생태마을 조성 18억 원 등 89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자연친화 생태공간 조성 분야에 삼천 생태하천 정비 40억 원, 노송천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 15억 원 등 288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편안한 교통서비스 분야로 교통약자 저상버스 도입 21억 원,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13억 원 등 498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또한 원도심 활성화 분야로 팔복동 새뜰마을 조성 14억 원, 원도심 전주마을 만들기 계획 수립에 1억 5000만 원 등 26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셋째, 경쟁력 있는 문화산업 육성 및 알찬 문화관광 콘텐츠로 글로벌 문화도시를 지향하기 위해 전통문화콘텐츠 확충 분야에 전통문화도시경관 조성 30억 원, 덕진예술회관 증축 32억 원, 풍남문 등 문화재 보수정비 16억 원 등 442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문화관광산업 육성 분야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및 국제슬로시티 6억 원, 비빔밥 축제 6억 원, 전통문화 보존 계승 및 육성 22억 원, 전라감영 복원 5억 원 등 68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또한 교육·스포츠 서비스 분야로 효자도서관 개관 10억 원, 체육시설리모델링 10억 원, 통합문화이용권 14억 원 등 490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넷째,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신성장산업 육성 및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으로 활기찬 일자리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활성화 분야에 사회적기업 일자리 창출 27억 원, 글로벌스타기업 발굴 3억 원, 강소 향토기업육성 3억 원 등 104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또한 일자리 창출 전통시장 살리기 분야에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 19억 원, 지역공동체 일자리 창출 5억 원,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5억 원 등 108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탄소첨단산업, 영화영상산업 분야로는 탄소복합재 신상품개발 지원센터 건립 30억 원, 탄소산업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12억 원, 전주국제영화제 27억 원 등 123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농업 분야로는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 15억 원, 직매장 개설 10억 원, 공공급식센터 건립 20억 원, 농로 확장·포장 및 농수로 정비 15억 원 등 513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삶의 질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였고 관행적 사업과 낭비 요소를 차단하고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 가겠습니다.
또한 올해를 마무리하는 2015년도 2회 추경 예산안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회 추경 예산안 규모는 1회 추경 1조 4557억 원 대비 259억 원이 증가한 1조 4816억 원으로 일반회계는 1회 추경대비 209억 원이 증가된 1조 2622억 원이고 특별회계는 1회 추경대비 50억 원이 증가된 2194억 원입니다.
사랑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박현규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 여러분!
2016년 예산은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 비전 실현에 따라 편성하는 두 번째 예산입니다. 민선 6기 사람, 생태, 문화의 핵심가치를 실현하고 그 성과를 가시화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예산입니다.
이러한 예산안 편성 배경과 취지를 깊이 이해해 주시고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미래란 과거와 현재에 이어지는 다음 시간이 아니라 이미 와서 우리 곁에 있지만 아직 감지되지 못한 시간이다." 철학자 니체가 한 말입니다.
미래는 언제나 두려움으로 우리 옆에 와 있습니다. 미래를 가지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버려야 합니다.
그렇지만 역설적이게도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옵니다. 두려움이 없다면 용기도 필요치 않을 것입니다.
용기는 두려움으로부터 나왔고 인류 역사의 대전환은 누군가의 용기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와 전주시 2000여 공직자들은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 실현을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내겠습니다.
온 힘을 다해 두려움을 떨치고 앞으로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66만 전주시민 여러분과 뜨거운 애향심을 품은 존경하는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