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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 박영자 의원
제목 전주시 공공장소에 문화적 공간화에 대해서
일시 제157회 제3차 본회의 1999.04.14 수요일 [회의록보기]
질문내용 전통 문화예술 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가 나아갈 방향과 관련해 공공장소의 문화적 공간화 작업에대한 질문과 함께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전주시는 전통문화 예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기 위해 경기전, 객사, 풍남문등을 정비하고 판소리전당, 조선문화특구 조성등 집중화된 문화적 공간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만 이에 못지않게 전주시민에게는 일상공간의 문화적 공간화 작업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공공장소의 문화적 공간화 작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잠깐 원론적인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주시가 지향하고 있는 문화예술도시로서의 발전방향은 최근 전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어 오고 있는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이는 경제개발의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시민의 문화적권리 즉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에 대한 시민의 욕구가 커져가고 있는 것이며 대중의 가치판단 기준이 물질적인것에서부터 삶의 질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동안 전주시에서도 시민의 문화적 권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사업들에 관심을 갖고 열의있게 추진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공장소에 전주만의 색깔을 입혀가는 문화적 공간화 작업에 대한 인식과 전문성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판단을 가지게 합니다.

시민의 생활터전이 되고 있는 공공장소라 하면 우리는 흔히 닫혀진 공간만을 생각하게 됩니다만 전주시민이 다닐 수 있는 열려진 공간이면 어디나 모두 공공장소로 볼 수 있으며 공공장소의 성격은 그 안에서 이뤄지는 시민들의 활동유형을 결정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는 인식을 해야 합니다.

일례로 버스정류장에서 단순히 버스를 기다리는 행동은 물리적인 환경의 질과 관계없이 일어날 수 있는 필수적인 활동입니다. 물리적 환경이 다소 만족스러웠을때 그 주위의 경치정도를 구경할 수 있는 그러한 행동을 선택적 활동이라 합니다.

이보다 한발 나아가서 버스정류장을 만남을 통한 의사소통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해서 일어날 수 있는 행동을 사회적 활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공공장소의 질에 따라 시민들의 활동은 단순히 필수적인 활동에 머무를 수도 있지만 나아가서 선택적 활동이나 사회적 활동으로 활발하게 전개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21세기를 준비해 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전주시민들의 생활현장이 되고 있는 전주시내의 공공장소를 어떻게 단장해 갈 것인가, 하는 것은 자치단체의 커다란 숙제라 할 것입니다.

그 지역사회의 공공장소가 어떤 상태인가는 그안에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속에서 읽을수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시민들이 날마다 걸어다니고 있는 도로, 일상속에서 시민들의 시야가 끝없이 와 닿는 벽, 이런것들은 모두 시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되돌려져야 할 것입니다. 이와함께 도심 곳곳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공중전화부스, 정류장의 간이의자, 가로등, 쓰레기통, 육교다리등 이런것들은 본래의 기능을 해 가는 설치물로서 뿐만이 아니라 공공장소의 중요한 장식물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시민이 늘 함께하는 공간과 설치물 등에 대한 전주만의 독특한 색깔을 입혀가는 작업이 곧 공공장소를 문화적 공간화하는 출발점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이해를 전제로 전주시는 공공장소를 어떻게 문화적 공간으로 활용해 갈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전문적인 연구를 해야 합니다.

전주만의 독창성을 살린 차별화돤 공간을 형성해가는 것이야말로 전주시가 지향하는 문화예술도시로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화예술 진흥법시행령에 보면 연면적 1만㎡이상의 건축물에 문화예술공간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이 법에 의해 설치된 문화공간이나 장식물들이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독립되어 실치되어 있는 미술품이나 문화적 공간이 시민에게 줄 수 있는 효과는 극히 한정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시민들은 발길이 닿는 그곳에서 전주만의 고유한 향기를 느끼며 생활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주시민들의 바람은 곧 전주가 문화예술도시로서 발전해 가는데 있어서 촉진제 역할을 해 주리라 믿습니다.

공공장소의 문화적 공간화 작업에 대한 인식을 시장께서는 이 자리에서 함께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면 시장께 묻겠습니다.

시장께서는 앞으로 추진되는 모든사업과 관련해서 시민에게 되돌려 주어야 하는 공공장소에 대해 문화적 공간화를 해 나갈 의지가 있으신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공공장소를 문화적 공간화하는것과 관련해서 회색도심의 회색벽에 시민들의 마음을 채색해가는 벽화제작 사업은 시민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하며, 전주만의 색깔을 입혀가고 일상속에서의 위로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덕진구청 도로관리팀에서 추진했었던 98년9월9일부터 21일까지 중앙중학교 담장에 제작했던 벽화나 지난 2월15일부터 26일까지 토관제작소 담장에 제작했던 벽화는 담당부서에서 준비단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전주시의 총체적인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있어서는 많은 아쉬움을 남게 합니다. 중앙중학교 담장벽화는 길이 150미터, 높이 1.8미터로 이조 도자기 73점을 내용으로 담았으나 학교벽화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벽화내용을 선택할 당시 폭 넓은 의견수렴과 전문가들의 견해를 참고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게 합니다.

또한 한달여전에 완성되었던 토관제작소 담장벽화도 길이 306미터, 높이 1.8미터에 무궁화, 까치,개나리등을 담으면서 동심의 세계를 그리려고 했지만 그 표현방식에 있어서 담으려는 내용을 세련되게 표현해 내지는 못했다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더구나 토관제작소 담장벽화는 그 도안을 부산 신성그래픽에 의뢰해서 제작해 이 지역 미술인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기 추진되어온 담장벽화 사업이 삭막한 회색도로변을 다소 밝혀 주었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앞에서 본인이 지적했던 아쉬움을 남기게 되는 것은 문화적 전문성이 결여된 부서에서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는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시장께서는 이미 추진되어온 담장벽화 사업이 갖는 긍정적인 효과를 인정하시는지 만약 인정하신다면 앞으로 추진될 담장벽화 사업과 관련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시는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지방화시대에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살려낼 수 있는 방향으로 본인이 제안한 공공장소의 문화적 공간화 작업은 공주, 부여, 남원, 순천시등 문화관광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자치단체에서도 큰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공주시의 경우 역사유적지가 집합되어 있는 진입로에 고전적 이미지를 부여한 터널용 아치를 설치해 놓고 있으며 대표적 문화유산인 무열왕릉 진입로에 용의 가교를 화강석으로 조각 설치하는등 문화유산의 대표성을 부각시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근 남원시도 양림단지와 요촌으로 연결되는 구간에 상징직 조형물 아치교를 만들고 남원시의 고전적인 문화내용을 담은 인도블럭을 설치해 남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밖에 부여시나 순천시의 경우도 벽화나 도로아치 조형물을 통해 차별화된 도심공간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주시의 경우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발전가능성을 놓고 볼때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세심한 배려와 함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6월이후 추진계획에 있는 길이 90미터 높이 2.2미터의 동방레미콘 담장과 길이 157미터, 높이 3.3미터의 한전 변전소 담장의 벽화사업은 전문성을 살려 추진할 수 있는 문화관광과와 연계해서 사업이 추진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전주월드컵 경기장의 맞은편에 위치하게 될 이 두 담장벽화는 전주만의 색과 소리등이 재연되면서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되살려지는 담장벽화 사업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앞으로 전주시에서 추진해 가야할 공공장소의 문화적 공간화 사업은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공공시설이나 대로주변의 아파트담장, 회색벽에 전주의 색깔을 입혀가는 작업에도 쓰레기통, 우체통, 공중전화부스, 가로등, 야외의자, 공중화장실, 육교다리 등에 전주를 상징화 할 수 있는 문양을 도안해 넣은 작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본인이 준비한 자료를 보여 드리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여기 준비해온 사진들은 전주시의 분위기를 침체적인 분위기로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 대표적인 담장들입니다.

이 대표적인 담장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기장의 "ㄷ"자형 담장, 법원담장, 안골 북일초등학교, 안골 인후아파트 담장, 덕진동 가련산 공원앞, 팔복동 전주진입로변, 금암광장 옆 기린로변, 전주 진입로 일주문 사거리, 서신동 거성 아파트 백제로변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좌측에 제시된 자료를 잠깐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좌측에 제시된 자료들은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술인들에 의해서 도안된 자료들입니다.

상단 좌측에 제시된 것은 오목대의 육교 등에 설치될 수 있는 도안입니다. 그리고 우측에 제시되어 있는 전통문양은 인도나 자전거 전용도로 등에 평부조 블록으로 설치가능한 전통문양 도안입니다.

그리고 그 밑에 있는 도안들은 전통성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전문인들이 제작해본 도안으로 전주시에서 추진할 담장벽화 사업에 적용이 가능한 도안들입니다.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본인이 지적했던 회색벽들에 전주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저러한 도안들을 내용으로 담아서 벽화를 채색하게 된다면 그곳을 오가는 시민들의 표정도 분명히 바꾸어지리라 확신합니다.

일상속에 자리잡은 설치물 가운데 사고의 전환에 의해 단순한 설치물이 아닌 예술품보다도 도안빛을 발할 수 있는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한 가지 예만 들어 보겠습니다.

현재 공동주택에서는 음식물 쓰레기의 분리수거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것과 관련해서 음식물 쓰레기 공동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만 현재의 음식물 쓰레기 공동수거함은 그저 쓰레기 수거함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그 형태를 옹기모양의 형태로 바꾸어 보거나 또는 그곳에 전통문양을 넣어서 앞으로 확대 실시되는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함이 전주시내 전역에 놓여지게 될 때는 그것은 단순히 쓰레기 수거함의 기능을 하는 설치물이 아닌 예술품 보다도 더한 전주시 곳곳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그러한 도형물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경주시를 찾았던 사람들이 한결같이 느끼는 것이 한옥지붕의 화장실이 그 본래의 기능외에 경주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려내는데 톡톡히 한 몫을 해 냈다는 것입니다.

전주시에서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전거타기 운동과 관련해서 설치된 자전거 전용도로에 있어서도 높이 1㎝내외의 전통문양이 들어가 있는 평보도 블록을 설치했을때 이것은 속도제어 기능과 함께 전주시를 차별화 시킬수 있는 그러한 좋은 방안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전주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조선문화 특구사업과 관련해서도 한옥호텔이나 조선문화 특구지역에 설치되는 가로등 쓰레기통 등에 본인이 제안한 것들을 반영한다면 전주의 색깔을 찾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역의 정서를 대변해 주면서 시민들의 생활 속의 느낌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작업들은 그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 시장께서도 이의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시장께서는 앞으로 전주시를 상징할 수 있는 벽화나 문양등을 제작하는등 전주시의 공공장소나 설치물에 대해 문화적 자원화하는 것과 관련해서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추진할 의사가 있는지 확실하게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답변자 : 시장 김완주
제목 전주시 공공장소에 문화적 공간화에 대해서
일시 제157회 제3차 본회의 1999.04.14 수요일 [회의록보기]
질문내용 런던이나 파리, 일본의 교토등 국제적 도시들의 대부분이 독특한 도시설계와 칼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시도 장기적으로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평소 저의 생각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공공장소를 문화적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에 대해서 전적으로 공감하며 철저한 준비와 심도있는 질문에 경의를 표합니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도시설계와 도시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는 CIP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IP결과를 도시계획 건축,도로, 공공시설 등에 분야별로 적용토록 종합계획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시는 CIP시행여부를 검토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에 앞서서 박영자 의원님이 제안하신 담장 벽화, 육교, 교량 등에 대해서는 월드컵 이전에 전주시만의 독특한 문화공간이 되도록 추진하고 새로운 개발지구나 도로등 시설을 설치시에는 반드시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도시문화 창출을 위해서 아주 좋은 제안을 해 주신데 대해서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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