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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 김혜숙 의원
제목 전통문화도시 전주, 슬로시티에 걸맞은 문화정책 - 다시금 ‘한걸음’부터!
일시 제294회 제2차 본회의 2012.09.13 목요일 [회의록보기]
질문내용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천년 미래의 새로움을 창조하는 도시 전주는 한옥마을이라는 상징적 브랜드 가치를 집약하고 소기의 성과를 이뤄냈으며, 바야흐로 이제는 1000만 관광객 유치라는 더 큰 희망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더불어 국제슬로시티 지정과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가입 등으로 이제 전주시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도시로서 한바탕 전주, 세계를 비빈다, 라는 브랜드 슬로건이 당장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 온 듯합니다. 우리 전주가 한옥마을이라는 거점형 관광 브랜드를 통하여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이 같은 성과를 창출해 냄은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사업에 의한 구조물과 장치들이 넘쳐나고 있어 이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본 의원은 전주시 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 2단계 추진의 현 시점에서 한옥마을에 관한 전반적인 정책방향에 관해 질문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통일성 있는 경기전, 한옥마을 주변 시설개선 방안 마련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한옥마을 일원 중 전통문화의 가치적 측면을 부각시켜 주고 있는 보물 제308호인 경기전은 많은 우려 속에서도 최근 유료화를 추진하여 관광콘텐츠 개발 및 지속적인 시설 유지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료화 추진 이후 전주사고 관광자원화 사업, 관광콘텐츠 운영, 안내판 정비, 조경묘 주변정리, 화장실 개축 등 총 4억 93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여 단계적 추진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논란 속에서도 운영의 효율성 및 합리적 접근의 방식으로 경기전 유료화가 이뤄졌으며 현재까지는 무리 없이 잘 운영되어오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본 의원은 우선 경기전과 한옥마을을 찾는 시민의 입장에서 그리고 전주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시각에서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현재 경기전 매표소 옆 특정 은행 현금인출기는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떤 의도로 설치되어 있는 것인가요? 과연 특정 은행 현금인출기의 설치목적이 무엇인지, 왜 경기전 정문 앞 매표소와 관광안내소 옆에 위치해 있는 것인지, 관계 기관과 전주시 어느 부서와 어떠한 협약에 의해서 설치되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관광객들 대부분은 특정 은행의 카드를 소지하고 있지도 않으며, 전동성당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특정 은행은 불과 20m의 지근거리인데 굳이 경기전 앞마당에 설치되어야 했던 이유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복궁, 덕수궁 등 여타의 문화재 정문 앞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 전주시 경기전에서 자행 되었다는 것은 전주시가 보물급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보여 집니다. 경기전 정문 바로 앞에는 전주시 관광안내지도와 큐알(QR)코드 안내판, 한옥마을 안내도, 영화촬영지 안내 등 설치물이 무려 15가지입니다. 이러한 배치는 경기전 자체의 존엄한 가치를 아무런 생각 없이 훼손하고 있으며 문화재의 품격에 걸맞는, 문화재만이 지닌 역사성의 고취와 미학적 접근을 무시한 채 절제와 원칙이 무너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경기전 앞면 돌담길에는 자전거 거치대와 볼라드, 가로등 점멸기, 이름 모를 구조물 등이 8가지나 있어서 돌담의 정결하고 단아한 미를 느낄 겨를도 없이 참으로 혼미하기 까지 합니다. 한옥마을 일원에 설치된 간이돌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옥마을 주변에 일정 단위로 설치된 간이돌석은 누구를 위해 설치된 것인가요? 단순 주변 환경 개선측면인지, 주차를 규제하고자 함인지 아니면 실질적인 관람객들의 쉼터용 간이 의자인지 묻고 싶습니다. 수많은 돌석이 있어 발길에 채여 걷기도 힘이 듭니다.

이와 같이 한옥마을 내에는 구조물이나 장치물을 목적성이 희박한 채로 여러 부서에서 앞 다투어 설치하다보니, 이제 경기전 주변과 한옥마을은 각종 시설물을 백화점 식으로 나열하여 넘쳐나고 있어 너저분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볼거리와 할거리에 대한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면 이제는 하나하나 신중한 판단을 하여 한옥마을과 조화되지 않은 무분별한 사업 시행을 지양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물음을 단순히 귀찮은 언쟁으로만 여겨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세심한 접근만이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전주 한옥마을의 브랜드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집약되지 못한 관리체계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한옥마을 시설정비 및 환경(경관)개선 사업 등은 연도 별로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총괄하고 주도해나갈 수 있는 업무주체가 모호합니다. 경기전은 전통문화과에서, 관광안내소 신축 등은 한스타일관광과에서, 한옥마을 문화시설 관리 등은 한옥마을사업소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도로 조성은 건설과에서 하고, 주차계획과 주차장 건립은 한옥마을사업소에서 하고, 한옥마을 일원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축제 또한 각기 부서가 따로 있어 시설정비 측면이나 경관 개선 측면에서 각기 다른 사업에 따라 구조물이나 장치가 난립하고 있습니다. 축제 때 한옥마을을 찾으면 일부 새로운 볼거리도 있지만 축제 예산을 소비 할 각종 겉핥기식 사업의 난립으로 정신을 잃을 정도입니다. 이것이 국제슬로시티에 맞는 것인지 의혹이 듭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전반적인 기반시설 관리 측면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매번 반복되고 있는 태조로를 비롯한 한옥마을 일원의 블록포장 훼손 및 방치 실태 역시 여러 보수 사업과 맞물려 연중 보수만 추진되고 있는 것이 한옥마을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됩니다. 관광객 400만 시대의 도래로 기존의 사업비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사업비가 투입될 것은 자명한 상황에서 정체성을 가지고 체계적인 사업을 위해 어떠한 방안이 필요할지에 대하여 다시금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시장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경기전을 포함한 한옥마을 일원의 단순 일괄 정비가 아닌 슬로시티로써의 정체성을 찾고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한옥마을 브랜드 창출을 위한 일관적이고 통일성을 갖춘 섬세한 주변 경관 및 환경 정비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견해와 향후 대책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전통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 2단계 추진을 위하여 신중하게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전주 전통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지난 2007년에 기본계획이 수립되어 향후 2026년까지 20여년에 걸쳐 총 1조 7109억 원의 사업비로 계획되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4개의 선도사업군 총 64개 사업이 3단계에 걸쳐 계획되었다고 합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의 1단계 선도사업으로는 한스타일 진흥사업, 무형문화유산 전승사업, 전통문화 체험·교육사업, 전통문화 도시 경관 조성사업이 추진되었으며, 관광 개발로 발전 동력을 제시한다는 계획 하에 향후 2단계 조성사업 추진안을 구체화할 계획에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주시는 1단계 사업에 대한 평가가 미흡하다는 지적에서 조차도 자유롭지 못한 실정입니다. 전주 전통문화중심도시 조성 1단계 사업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즉 우리는 전통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있어서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본궤도에 올라있다 하겠습니다.

바야흐로 이제는 우리 스스로의 문화적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사업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추진되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지자체들이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변화로 전통문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제 진정으로 전주시만의 차별성 확보와 창조적 사업발굴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많은 고민과 지역 주민들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의견수렴과 공론화가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시점인 것입니다. 하지만 전주시는 아직도 관 주도형 사업으로 전체를 이끌어 가려는 측면이 강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특히 전주 전통문화도시 조성 1단계 사업에 관한 전주시와 일부 전문가들의 형식적인 사업평가 방식은 향후에도 전주시가 일방통행 방식의 틀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1단계 사업 평가에 대한 진행 상황과 결과를 제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10년의 밑그림을 다시금 설계하고 계획하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언제까지 일부 전문가들의 아이디어에 의지하여 기획하고, 담당 부서별로 조성사업을 단기간 끼워 넣기 식으로 추진할 것입니까? 전주 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 2단계 추진, 첫 단추를 우리 모두가 함께 끼워 나가야 할 때입니다. 지역주민과 더불어 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통로를 마련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노력이야말로 모두가 공감하는 방식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한 전주시 행정의 인식변화 및 방식전환이 필요할 때입니다.

시장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전주 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 2단계 추진에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 방안은 무엇이며, 전주 전통문화도시 조성 1단계 사업에 대한 시민 참여형 성과 평가회를 추진할 의향은 없으십니까? 또한 향후 전주 전통문화도시 발전방안에 주가 되어야 할 소프트웨어 구축을 위한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다음으로 전주 전통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필요한 총괄적 컨트롤 타워 부족이라는 일부 비판에 관한 시장의 견해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슬로시티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연계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입니다. 느린 걸음으로 걸어보면 더욱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전주한옥마을은 2010년 11월 국제슬로시티에 지정되어 2년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국제슬로시티는 지역민의 삶의 질과 행복을 향상시키고,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유지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대외적으로 이를 표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주시는 국제슬로시티의 기본 인프라가 한옥마을 일원에 충분히 조성되어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주변 전통문화시설 등과 연계된 슬로투어는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국제슬로시티 고유성을 유지하면서 숙박이나 여타의 인프라를 주변으로 확장해 간다면 현 전주시 한옥마을 관광패턴에 많은 반향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봅니다. 향후 한옥마을 고유의 정체성을 다시금 바로 잡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슬로시티 지정과 2단계 정책은 전주시 문화정책에 전기를 마련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본 의원이 너무 예민하게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국제슬로시티 정신은 전주 한옥마을에 들어서기 전 경기전 앞에 표시된 국제슬로시티 안내 표지판이 전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재정 여건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국제슬로시티 구축을 위한 노력은 기존 한옥마을 인프라에 국한되어 이뤄지고 있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아직도 한옥마을은 주차장 확보를 위한 노력에서 허덕이고 있으며 오히려 차량들만이 서로 엉켜서 느림의 미학을 만끽하고 있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규모의 집약화 측면에서라고 하기엔 휴식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데도 1억 원의 한옥마을 표지석이 두 개나 들어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슬로투어 홍보와 상품개발 또한 지지부진한 실정입니다.

얼마 전 풍남문광장이 총 사업비 7억 9500만 원을 들여 광장 조성 및 도로 확장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풍남문 광장 조성 사업은 주 목적은 바로 한옥마을과 풍남문, 남부시장을 연결하는 관광 인프라 구축이라는 목적에서 추진된 사업입니다. 하지만 경관광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즉 단지 풍남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조망권 확보에 그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이 풍남문 광장을 거론하는 이유는 향후 한옥마을과 연계될 수 있는 특화 관광 콘텐츠 구축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슬로시티 지정 이후 한옥마을에 국한된 시각을 풍남문과 더불어 남부시장으로 확대해야 하는 당연한 명제에 기반한 광장 조성이 필요했지만 이를 담아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풍남문 광장 조성사업은 한옥마을 일원에 국한되고 있는 관광객을 풍남문과 남부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연결점이 되어야 합니다.

정자나무 그늘에서 누구나 쉬면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각종 문화 공연이 가능한 시설을 겸비하여 한옥마을과 전통시장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연계통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는 공간임에도 이러한 아이디어를 전혀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한옥마을 슬로투어의 연장선상에서 풍남문과 남부시장은 좋은 인프라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야간투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야간 공연을 풍남문 광장으로 확대하고 이후 전통 야시장 특화개발을 통해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면, 지역 고유의 삶이 어우러진 생활형 문화상품으로 전개가 충분히 가능하며 한옥마을에 국한된 숙박시설의 확장도 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연결되어 벌거리가 생기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을 향상 시켜서 전주만의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시키는 국제슬로시티의 정신에도 부합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시장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현재 국제슬로시티 한옥마을 발전 방안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제시한 풍남문광장을 활용한 풍남문과 남부시장을 연결하는 슬로투어 관광 특화 사업 추진에 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시고, 향후 이러한 방식의 연결이 전주시 전체를 순환관광 사업으로 확대 재생산하기 위한 추진 방안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통문화도시 전주, 한옥마을의 브랜드 가치 확대 등은 이제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송하진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노력 역시 이러한 정점에 도달할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전주시는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고 향후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드웨어의 난립으로 기본을 뒤흔드는 정책은 더 이상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 자명하며, 절제의 미학이 구현된 차분하고 신중한 밑그림을 다시금 그려 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관 주도형 추진방식에서도 일정부분 탈피하여 진정으로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비빔의 행정 철학과 정책이 어우러져서 “한바탕 전주, 세계를 비빈다.”라는 슬로건이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올 미래를 희망하며 본 의원의 시정질문을 마치고자 합니다.
답변자 : 시장 송하진
제목 전통문화도시 전주, 슬로시티에 걸맞은 문화정책 - 다시금 ‘한걸음’부터!
일시 제294회 제2차 본회의 2012.09.13 목요일 [회의록보기]
질문내용 김혜숙 의원님의 질문에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께서는 통일성 있는 경기전, 한옥마을 주변 시설개선 방안 마련, 신중한 전통문화도시조성사업 2단계 추진, 그리고 국제슬로시티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연계방안 등에 대해서 매우 심도 있는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도시의 대표적 브랜드인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통문화도시 전주가 나아가야 할 정책적인 고민과 방향을 제시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통일성 있는 경기전, 한옥마을 주변 시설 관련 개선 그 첫 번째, 경기전 매표소 옆 설치된 전북은행 현금인출기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경기전 매표소 옆 전북은행 현금인출기는 2011년 9월 한옥마을 관광객 증가와 인근상가 활성화 추세에 맞춰 현금인출기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빈번함에 따라 설치한 것으로 설치 당시 그 부지에는 1998년부터 설치된 관광안내시스템과 공중전화 박스가 있었으나 노후화로 주변 경관을 저해하는 시설물이었습니다. 따라서 기존 시설물 범위 내에서 관광안내시스템은 철거하고 공중전화는 2대에서 1대로 축소하여, 관광객 편의를 위해 전북은행으로 하여금 인출기를 설치하도록 하였습니다. 참고로 현금인출기 이용실적을 말씀드리면 지난 2011년 9월 28일 설치 이후 현재까지 약 1년간 총 3만 5400여 건으로 최근에는 한 달 평균 사용건수는 4,500~5,000건으로 급증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러나 의원님께서 지적하신 사항을 감안하여 관광객의 편리성보다는 경기전의 존엄가치와 문화재 경관 보존가치를 더욱 중요한 것으로 보고 전북은행과 협의하여 9월 말까지 정비토록 하겠습니다.

둘째로, 한옥마을 주변에 설치된 간이돌석과 관련해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옥마을 도로변에 설치된 간이돌석은 2002년 태조로 개설과 2008년 은행로 확장 및 실개천 공사 시에 설치된 것으로 규격과 디자인은 나름대로 한옥마을 분위기에 맞도록 사업별로 선택해서 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현재 설치된 간이돌석은 불법 주·정차를 방지하며 시민 및 관광객들의 원활한 통행로를 확보하고 잠시 앉아서 쉬어갈 수 있는 자리로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경기전을 포함한 한옥마을 일원의 단순 일괄 정비가 아닌 슬로시티로써의 정체성을 찾고 문화가 살아 숨쉬는 한옥마을 브랜드 창출을 위한 일관적이고 통일성을 갖춘 섬세한 주변 경관 및 환경정비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견해와 향후대책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의원님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최근에 전주 한옥마을이 국제슬로시티, 한국 관광의 별, 으뜸명소, 지방브랜드 세계화 시범도시에 선정 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성과는 분야별 소관에 따라 나름대로 수년간에 걸쳐 노력해온 결과로 간혹 부분적으로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비춰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유관 부서별 유기적 협조체계를 통해서 몇 년 만에 이루어낸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광객 증가에 따른 편의시설 확충, 시설훼손 예방,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흐리는 것을 예방하고 단속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 한옥마을사업소까지 신설하여 전담토록 하였습니다. 이제는 초기단계를 벗어나 최근 한옥마을 주변 경관 및 환경정비를 위하여 골목길 재활용 분리수거함 10개소, 안내표지판 31개소, 화장실 안내표지 27개소 등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옥마을의 브랜드가치 창출을 위해서 2011년 전주전통문화구역(1종지구단위계획)으로 변경하여 한옥마을 내 비주거 상업시설의 건축물 허용 용도를 강화하고, 패스트푸드점 등 한옥마을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상업시설 입점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종 지구단위계획으로 한옥마을 내 공작물 및 각종시설물의 경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각종 시설물 설치 시에는 전문가 집단(한옥보존위원회, 아트폴리스 자문기관 등) 자문을 받아 한옥마을 경관에 어울리게 설치토록 하여 한옥마을의 정체성과 통일성을 확보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 2단계 추진과 관련하여 첫째, 1단계 사업평가에 대한 진행상황과 결과에 대해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전통문화도시조성사업은 2007년부터 2026년까지 20년간 장기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사업으로 전주 전통문화도시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에 따라 발굴된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1단계 사업은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기반조성 사업에 중점을 두고 한국전통문화전당 건립, 한옥마을 문화적 경관조성사업 등 핵심선도사업들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한옥마을이 인기 있는 수학여행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연간 500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다녀가는 명소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전통문화를 통한 국내·외 도시재생의 대표적 수범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1단계 사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 그리고 금년 1월 말 2차례에 걸쳐 중앙정부 관계자, 전문가, 단체 대표 등과 함께 합동 워크숍 및 포럼 등을 통해서 평가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1단계 사업은 전통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 기여했으며, 지역의 균형 있고 특성화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되어 졌습니다. 시에서는 1단계 사업 평가결과를 토대로 2단계 사업은 전주만의 차별성 확보와 창조적 사업 발굴을 위해 콘텐츠 중심의 사업 발굴 확충에 주력하고자 하고 있으며, 우선 내년도 사업추진과 관련하여 중앙정부와도 실질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도시 간 연계를 통한 공동대응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둘째로, 전주 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 2단계 추진에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방안에 대해서 답변드립니다. 전주 전통문화도시조성 사업은 관에서는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해왔고, 실질적으로는 전통문화도시조성위원회, 한옥마을보존회 등 민간이 이루어낸 성과라고 봅니다. 전문가는 물론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이루어낸 민·관 거버넌스의 모범적 사례가 되었고, 그 결과 각종 수상 및 국제 슬로시티, 음식창의도시 지정 등 성과를 거두었다고 봅니다. 앞으로 2단계 조성사업 추진과정에서도 1단계보다도 더 참여를 활성화시켜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반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한옥마을의 성공은 민간부분의 활성화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민간부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위원회라든가, 소그룹 운영 등을 통해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셋째로, 전주 전통문화도시 조성 1단계 사업에 관한 시민 참여형 성과평가회 추진에 대해 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1단계 사업은 기반조성 사업 중심으로 이미 완료되었고, 완료 과정에서 워크숍, 포럼 등을 통해서 실질적인 평가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2단계 사업에서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시민참여의 폭을 더욱 넓혀서 성과평가회 추진을 보다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사업추진의 중간과정에서도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참여하는 방법도 함께 강구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넷째, 향후 전주 전통문화도시 발전방안에 주가 되어야 할 소프트웨어 구축을 위한 향후계획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한옥마을을 거점으로 한 사업의 파급효과를 한옥마을 이외의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둘째로 차별화 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풍부하게 발굴해야 합니다. 셋째로 그동안 구축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잘 결합해서 문화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전통문화 거점 시설인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완공되고, 국제슬로시티,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등 새로운 한류의 거점 요충지로 도약할 수 있는 변화 여건에 따라서 전통문화산업 인력양성, 전통문화산업 1인 창조기업 육성, 음식 창의도시 산업관 구축, 지역자원 활용 관광 상품 개발 사업,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등 각각의 시스템 유형별로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중앙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방향과도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유기적으로 협조하면서 추진 대응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주 전통문화 중심도시 조성사업에 필요한 총괄적 컨트롤타워 부족에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행정시스템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하나의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관련된 부서가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토론과 논쟁을 통해서 최적의 안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한 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문화도시조성사업도 문화뿐만 아니라 기반 시설 확충, 경관조성, 교통체계 개선, 관광 활성화, 인력양성 등 시정 전반에 관련되기 때문에, 부서별 의견, 사업의 유형, 중앙정부의 정책방향, 한옥마을의 특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정책을 마련 시행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의견대립이 있을 경우 총괄적 기능조정이 필요하다는 그런 지적이라고 여겨 집니다. 이런 효율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하여 의회는 물론이고, 국장단 회의, 정책조정회의,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서 의견을 수렴하고 총체적으로 의견을 집약해서 최종적으로는 업무를 조정해 나가고 있다고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제 슬로시티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연계방안과 관련하여 첫째, 국제슬로시티 한옥마을 발전 방안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전주한옥마을이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이후 그동안 한옥마을 명소화와 한국적 슬로시티 가치 창출을 위해 관광객 수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 특화관광 콘텐츠 및 상품개발, 창조적 마을공동체 사업 및 휴먼웨어 구축, 슬로시티운동 정착을 위한 제도 정비 등 5대 전략, 20개 과제를 정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제슬로시티 수용태세 개선 등 인프라구축을 위해 사람과 문화 골목을 테마로 보행자를 위한 경기전 돌담길을 조성하였고, 살구나무와 감나무 등 전통나무심기, 담배 없는 한옥마을 등 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한옥 숙박시설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숙박과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과 걷고 싶은 골목길 브랜드사업을 위해 골목길 명소화 사업도 아울러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슬로시티 콘텐츠와 상품개발을 위해서는 슬로투어와 슬로푸드 여행상품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이 시범 진행되고 있는데, 올 상반기의 경우 한옥마을 골목 투어 활성화를 위한 골목길 걷기 행사를 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쳤으며, 공정여행 프로그램도 매주 토요일 전통문화체험과 해설투어를 담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은 앞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적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도 아울러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은 지난 3월 행정안전부 브랜드세계화 시범사업 전국에서 2개소 중에 한 곳으로 선정돼 우리 시와 행정안전부,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7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아 한옥마을 여건개선과 브랜드 강화, 브랜드 세계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제슬로시티를 통한 한옥마을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명소화 기반구축과 콘텐츠 구축, 홍보마케팅을 지속 전개함으로써 전주한옥마을을 국제적 명소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둘째, 풍남문 광장을 활용한 풍남문과 남부시장을 연결하는 슬로투어 관광 특화사업 추진과 셋째, 향후 이러한 방식의 연결이 전주시 전체를 순환관광 사업으로 확대 재생산하기 위한 추진방안이 되는지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풍남문과 남부시장을 전주한옥마을과 연계해 활용한다면 전통시장 활성화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지난 2010년 전주한옥마을과 남부시장을 연계한 관광 네트워크 및 관광명소 만들기를 위해 국비 공모사업으로 콘텐츠융합형 관광협력사업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남부시장 아트 스토리텔링을 통해 예술공간으로 만들고 주민들의 네트워크 구축과 더불어 서울 홍익대와 연계한 홍보마케팅도 전개해 남부시장을 전국에 홍보했으며, 올해에는 서울지역 관광객을 남부시장과 연계한 공정여행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가을에 가볼만한 전통시장으로 남부시장을 추천 홍보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지난해부터는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으로 남부시장 청년장사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몰 조성, 상인 문화동아리 운영, 주말 야시장 운영, 시장 팸투어, 적극적인 전국 홍보활동 등 청년장사꾼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고령화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가고 있습니다.

의원님께서 지적하신 풍남문 광장을 활용한 슬로투어 관광 상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11월에는 전세계 5만여 명의 순례객이 찾는 세계순례대회가 우리 고장 전주를 출발점으로 11일간 추진되며, 그 출발점이 바로 풍남문과 남부시장입니다. 따라서 풍남문광장을 슬로투어와 야간투어의 거점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순례길 종합안내판 설치 등 아름다운 순례길 전주 코스 28.1㎞에 대한 정비계획을 세우고 아름다운 순례길을 통한 세계 순례객을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중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 활동 등을 개최해서 풍남문광장이 앞으로 서서히 관광명소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특화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 올 하반기에는 버스나, 택시 업계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면서 한옥마을을 거점으로 남부시장, 덕진공원과 국립전주박물관 등을 연계 순환할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 운행도 신중하게 검토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KTX 및 고속버스와 연계해 운행되는 시티투어버스는 전주의 관광명소를 돌아볼 수 있는 순환형으로 전통문화체험과 박물관투어, 생태관광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돼 올 하반기 중으로 운행할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장기적으로 단순히 한옥마을, 남부시장뿐 아니라 치명자산, 국립무형유산원, 한옥마을, 남부시장, 전라감영, 노송천, 컨벤션센터, 덕진공원, 동물원 등을 연계하는 관광벨트를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하여 도시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의원님께서, 우리 전주시의 현안사업의 하나인 전통문화도시 전주, 슬로시티에 걸맞은 문화정책에 대해서 남다른 관심과 열정으로 대안을 제시해 주신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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