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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이성국 의원
제목 5분자유발언 - 이성국 의원,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 중심의 현실에서 벗어나 활용방법 고민이 우선되어야 한다!
일시 제398회 제2차 본회의 2023.02.15 수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존경하고 사랑하는 66만 전주시민 여러분!
이기동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효자5동을 지역구로 둔 이성국 의원입니다.
시민 여러분, 기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자선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간접 기부 등 기부 방식이 매우 다양화되고 있지만 금전 기부에 한정해 생각해 본다면 어린 시절 학교에서 모금하는 불우이웃돕기부터 의료활동 지원, 주거 공간 마련, 인권이나 환경운동을 위한 기부 등에 이르기까지 그 목적도 다양합니다.
또 사랑의 열매에서 발간한 2022 기부 트렌드에 의하면 2030세대에게 기부란 단순히 착한 행동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 또 다른 가치 소비로 여기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를 종합해 보면 기부란 기부자가 돈에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는 행위라고 표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 의원이 오늘 기부의 정의를 되짚어본 이유는 오랜 시간 수많은 논의 끝에 2021년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올해 1월 1일부터 고향사랑 기부제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기 때문입니다.
기부자에게는 연간 최대 500만 원 이내의 기부금에 대해 금액에 따른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 혜택도 주어진다는 특징이 있어 각 지자체마다 답례품 선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주시에서도 이에 대비하여 작년 3월부터 답례품 개발 TF를 구성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쌀, 배, 전통주, 과일청, 공예품, 한옥마을 숙박 할인권 등 21종의 답례품을 선정하여 각종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모금 목표로는 집행부의 부단한 노력으로 연간 10억을 향해 부지런히 뛰고 있으며 최근에는 답례품 선택 폭을 확장하고자 2월 중순까지 답례품 추가 공모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본 의원이 고향사랑 기부금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우려를 감출 수가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답례품과 관련한 논의는 무성한데 기부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타 지역 사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인근 지역인 완주군에서는 고향사랑 기부금 아이디어 주민 공모전을 실시했습니다. 완주 여자축구단 창단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된바 과거 기적의 신화로 영화화되기도 했던 삼례여중 축구부 스토리를 활용하여 지역을 홍보하는 기부금을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곡성군의 경우 고향사랑 기부제를 농촌 유학 프로그램과 연계해 인구 소멸 위기를 지역 교육 활성화로 극복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고향사랑 기부에 동참하신다면 내 기부금이 어디에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답례품을 바라고 기부를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내가 지향하는 가치에 혹은 해결이 필요한 문제를 타개해 나가는 데에 사용되기를 바라며 기부에 함께 하시겠습니까?
무엇이 더 지속적인 기부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서 거주하는 시대입니다. 우리 전주시 역시 지방 소멸의 위기로부터 자유로울 수만은 없는 현재 고향사랑 기부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균형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방법이자 지역의 숨은 과제를 해결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전주시에서는 고향사랑 기부제의 본질이 무엇인지는 간과한 채 답례품에 매몰되어버린 현실을 대비하고 하루빨리 다각적인 소통 방식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여 기부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지역의 현안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부자를 설득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물론 고향사랑 기부제의 성공적인 안착에 있어서 답례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답례품은 기부자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용도일 뿐 무엇보다 내가 기부한 돈이 지역에 얼마나 의미 있고 보람 있게 쓰일 것인지 내실 있는 계획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부는 지갑을 여는 것이 아닌 마음을 여는 것이라고 합니다.
고향사랑 기부제를 두고 전국 각지에서 10만 원을 기부하면 13만 원을 돌려받는다라는 식의 홍보가 성행하는데 전주시만은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고향사랑 기부의 목적을 항시 염두에 두어 기부자는 자긍심을, 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고향사랑 기부금의 성공적 모금과 활용 사례로 전주시가 손꼽힐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촉구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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