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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구성은 의원
제목 5분자유발언 - 구성은 의원, 도시의 이미지를 살리는 행선지 명칭을 사용하자
일시 제289회 제2차 본회의 2012.05.11 금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존경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신동 출신 구성은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도시의 이미지를 살리는 시내버스 행선지 명칭 사용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지난 2월 7일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 내용을 잠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 편지는 소설가 배평모님께서 전주에 사는 친구분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읽어보겠습니다. “낯선 곳에 가면 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그곳의 이미지와 연결이 된다. 전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이다. (중략) 일주일전 오랜 벗을 만나러 전주에 갔다. 역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려고 행선지 안내판을 보다가 궁금증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꼈다. 안내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버스 노선의 종착지가 ”교도소“로 표기되어 있어서였다. 교도소는 물론 국가의 중요한 시설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법을 어기지 않고 사는 시민들에게 교도소는 떠올리고 싶지도, 입에 담는 것조차도 싫은 곳이다. 그 날 일부러 508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교도소 앞까지 가보았다. 교도소가 있는 그곳의 지명은 평화동이었다. 교도소, 평화동, 상반된 이미지의 명칭이었다. (중략) 사람은 사소한 것을 이미지와 연관시키는 복잡한 감정기제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 사소한 것과 연관된 이미지가 행동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전주시민 여러분, ”교도소“라는 버스 종점 명칭을 ”평화동“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버스의 행선지는 주로 회차지를 중심으로 결정한다고 합니다. 본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는 전주 시내버스 총 382개 코스 중 행선지가(기점) “교도소”로 표기된 코스는 97개로 전체의 25%에 해당하고 있으며, 대부분 평화동을 의미합니다. 저도 이틀 전에 버스를 타고 교도소 종점에 가 보았습니다. 버스 행선지 뿐 아니라 도로표지판, 도로 차선 곳곳에 “교도소”를 알리는 안내 문구가 있었습니다. 편지에도 언급된 것처럼 “교도소”가 국가중요시설 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전주시민들이 그렇게 “교도소”를 잘 알아야하는지 의문입니다. 물론 교도소 바로 맞은편에 회차지가 있어서 손쉽게 행선지를 “교도소”로 표기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만 실제로 “교도소” 종점에서 버스에서 내리거나 타는 사람은 두세 명에 불과했습니다. “평화동”이라고 하는 포괄적인 행선지를 사용할 수 없다면 바로 앞에 짓고 있는 “영무예다음아파트”나 다른 명칭을 고민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소설가의 제안처럼 회차지가 교도소라고 할지라도 차량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살고 있는 평화동으로 행선지를 바꾸더라도 중간지점이 표기되어 있고 버스 기사님께서 안내를 하신다면 오히려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교도소” 뿐이 아닙니다. “구통계청”은 이미 “통계청”이 없어졌는데도 여전히 50개 코스에 “구통계청”이라는 행선지를 표기하고 있었고, “35사단”을 의미하는 “사단 앞”이라는 부적절한 명칭도 17개 코스에, 하나로마트를 의미하는 하나로클럽도 14개 코스에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교도소”까지 포함하면 전체 코스의 46%가 부적절한 행선지를 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주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아트폴리스”과를 신설하고, 건물, 도로, 다리 등을 비롯한 모든 건설, 건축에 “디자인”개념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아트폴리스”란 도시에 디자인을 입혀 문화적 가치를 지닌 도시로 그 가치를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즉 도시 경관과 디자인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전주시의 경쟁력을 키워 가자는 의미에서 전주만의 고유의 공공 디자인 정책과 전략이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트폴리스 도시 디자인 정책의 개념을 버스 행선지 명칭에도 적극 도입해야 합니다.
즉, 단순히 무미건조한 행선지 명칭에서 벗어나, 각 지역 고유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고, 주민들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행선지 명칭의 랜드마크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 의원은 이에 전주시 버스 행선지 명칭 공모제라는 이색적인 제안을 해 보고자 합니다. 즉 주민들 스스로 지어낸 친근한 개념의 지역 애칭 등이 가미된 각 버스 행선지의 명칭을 응모하여 이를 적극 도입하자는 것입니다.
이는 각 지역에 상징성을 가미한 쉽고, 생동감 있으며, 친근하고, 참신한 이미지의 지역 노선별 명칭을 선별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홍보하여, 지역 고유의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으며, 외지에서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참신한 지역 이미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적극적인 이미지 마케팅의 효과를 충분히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도시의 이미지가 건물과 장소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과 “글”이며, 그래서 행정은 새로운 건물, 장소가 만들어질 때 마다 “명칭제정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알기 쉬운 회차지 중심으로 행선지를 정하는 편의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도시의 이미지를 살리는 행선지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제안드립니다. 지금까지 경청해주신 전주시민 여러분과 선배·동료 의원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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