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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구성은 의원
제목 5분자유발언 - 구성은 의원, 주민자치센터 주말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하자
일시 제284회 제2차 본회의 2011.10.19 수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존경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신동 출신 구성은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기 위한 제안을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맞아 크게 두 가지 주목할 만한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날 문화는 단순한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중요 자원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관광을 비롯해 영상영화산업, 디자인산업, 식품산업 등 다방면에 걸쳐 문화는 산업발전의 핵심적인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는 이제 문화예술 전문가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즉 일반 시민이 수동적인 문화향유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가 문화를 생산하는 주체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시민의 문화적 역량은 개별 도시, 나아가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된 초석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전주시는 전통문화에 바탕을 두어 창의적 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주시의 경우에 시민사회의 일상에 뿌리 내린 문화적 저변 확대와 강화는 매우 절실합니다. 그럼에도 전주시의 행정과 문화단체가 이에 걸맞은 정책과 프로그램을 얼마만큼 주도면밀하게 준비해 왔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전주시에는 33개 동 주민자치센터에서 265개 주민자치프로그램을 개설하여 매월 10,736명의 주민들이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고, 문화의 집, 도서관, 노인복지관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0년 전주의제21 문화지표 조사에 의하면 문화예술관련 동호회 가입자의 비율은 21.8%에 불과하고, 걸어서 1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문화시설은 공원을 포함하여21.9% 밖에 없으며, 문화예술 향유 만족도도 26.6%로 불만족보다 불과 7%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주민자치프로그램도 33개 동이 요가, 재즈댄스, 서예, 풍물 등 소수에 국한된 비슷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접하고 배우는 문화의 집, 도서관, 평생학습센터, 대형교회나 대형마트의 문화센터 어느 곳이든 프로그램이 비슷하고 질적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덧붙여 주민자치프로그램은 운영시간이 평일 낮 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어 주부 외에는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시민들은 보는 것 보다 참여하는 것을 원하고, 멀리 있는 대규모의 문화시설 보다 바로 내 집 옆에 있는 지역밀착형 문화시설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옥마을에만 많은 문화시설을 만들고 더 많은 문화 공연을 유치하며, 한옥마을로 놀러 오라고 합니다. 관광객을 위한 문화 투자는 아끼지 않으면서 전주시민을 위한 창조적인 문화 투자에는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합니다.
그러면 전주시민들의 문화향유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주민자치센터의 야간/주말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제안합니다. 야간/주말 프로그램이 개설된다면 그동안 문화 욕구는 컸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직장인들이 일상적으로 문화활동을 즐기고 문화의 생산자가 될 것이며, 이로써 개인의 삶이 풍성해지고 지역사회의 창조적 역량도 높아질 것입니다.
전주의 문화의 집들도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으나 정작 33개 동에 있는 주민자치센터는 공무원 운영시간을 제외하고는 문을 꼭 걸어 잠그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가나자와시는 시민예술촌을 24시간 개방하여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있는 시설을 잘 활용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과제입니다.
둘째, 문화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문화종사자들의 공동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합니다. 문화의 집 종사자, 한옥마을 시설 종사자, 문화 자원 봉사자, 주민자치센터 담당자 등 문화 관련 종사자들이 동참해 실속 있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공동 기획하여 펼쳐볼 만합니다. 덧붙여 문화종사자들의 창의성을 불러일으키는 교육과정을 문화재단이 주도해 실시하여 전주시 문화 프로그램의 질과 내용을 고민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셋째, 연합 공연이나 문화예술 고급 교육과정의 공동 추진, 기자재와 시설 및 공간의 공동이용과 개방이 필요합니다. 단순하고 천편일률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보면서 진정 전주시민들의 요구가 이 정도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대로 된 욕구 조사는 해 보았는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답습하고 있지는 않는지 담당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시민들은 변하고 있습니다. 행정과 문화단체도 시민들의 변화에 부응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정말 사람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기에서 사람은 첫째는 문화 인력, 둘째는 시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사람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어떻게 문화 인력을 양성하고, 문화시민을 만들 것인지, 이를 위해 행정과 문화재단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문화시설도 사람이 운영하고, 문화공연, 문화 프로그램도 사람이 합니다. 어느 곳이나 멋진 시설과 환경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곳 사람들의 특성, 품성입니다. 진정한 문화도시를 원하신다면 문화시민을 만드는 일에 먼저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신 전주시민 여러분과
선배, 동료 의원님께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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