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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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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구성은 의원
제목 5분자유발언 - 구성은 의원
일시 제244회 제1차 본회의 2007.06.15 금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존경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정우성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송하진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신동 출신 구성은 의원입니다.
전주시는 전주를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통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체험콘텐츠를 확충하고, 한옥마을 안에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판소리체험관을 비롯한 5대 체험관 건립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옥마을내에 있는 문화시설들과 앞으로 지어질 문화 시설들의 기능을 비교해보면 중복기능의 가능성이 높고, 변별점을 찾기 어려운 시설들의 난립으로 예산낭비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어 본 의원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한옥생활체험관 옆 부지에 건립하겠다는 판소리체험관의 경우 올 1월, 상임위원회에 업무보고 자료에는 전혀 보고 되지 않았고, 지하주차장 건립 계획으로만 보고되었습니다.
즉 2007년 1월 당초 계획에는 지상 주차장으로만 운영되는 부지아래 지하 주차장을 건립하여 관람객들의 편리를 돕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계획이 갑자기 판소리체험관 건립계획으로 변한 것입니다. 전주시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며 향후 지속적인 운영비 발생을 예상케 하는 시설의 건립을 이처럼 충분한 사전 검토없이 계획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시에서는 당초 계획이 지하주차장 및 문화시설 건립계획으로 세워져 있다고 하나 2006년 12월 업무보고 자료에 의하면 문화시설은 한옥생활체험관의 사무실 및 기념품 판매소 개념으로 지상 주차장의 공간과 조경을 살린 건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의회 관련 상임위원회 보고도 없이 5개월도 지나지 않아 계획이 변경되었으니 이것을 빠른 추진력으로 보아야 합니까? 졸속행정으로 보아야 합니까?
또 시가 다시 제출한 판소리체험관 설립 계획에 따르면 현재도 50대 주차가 가능한 지상주차장에 30억을 들여서 지하로 주차장을 건립하여 최대 14대가 늘어난 64대의 지하주차장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판소리 체험관의 효용성은 차치하고라도 주차장이 부족해서 국비를 확보해서 지상 50대와 지하1,2층 50대, 총 100대의 주차장 계획을 세운 전주시가 현재보다 겨우 14대가 늘어나는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30억을 들이겠다면 어떤 전주시민이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쓸모없는 탄약창을 “빠이올 연극관”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원형극장으로 전환시킨 브라질의 꾸리찌빠나 철거하던 방직공장을 원형 그대로 유지하며 “시민예술촌”을 만든 일본의 가나자와의 예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시설들이 있고, 앞으로 비슷한 기능을 할 시설들을 건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에도 장기적인 전망 속에서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거나 기능을 강화해 낼 다른 방법은 찾지 않고 오로지 신축만 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는 판소리 체험관뿐 아니라 5대 체험관 전체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아래 표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들 체험관 계획의 공통적인 문제는 첫 번째, 현재 유사한 기능을 담당하는 시설이나 기관이 한옥마을내에 이미 존재하고 있거나 앞으로 비슷한 기능의 시설 계획이 있다는 것입니다.
볼거리가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 시설을 늘리기 보다는 오히려 사람에 투자하여 기존 시설이나 문화자원들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획력을 강화하고, 프로그램비를 늘려 서 프로그램이 충실히 구현되게 하는 등 기존 시설의 활용율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더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두 번째, 그동안 발표된 전통문화도시계획이나 무형문화유산전당계획, 한문화진흥원계획, 한지산업종합지원센터계획 등을 보면 앞으로도 수많은 시설이나 체험관이 세워질 계획입니다.
그런데도 5대 체험관을 다시 짓는다면 전주시는 향후 문화시설들의 건립비 및 운영비를 부담하느라 파산 지경에 이를지도 모릅니다. 얼마전 신문에 유바리 영화제로 유명한 일본의 유바리시가 지나치게 관광자원의 개발에 나섰다가 도시파산을 선언했고 20만 인구가 1만2천으로 줄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더 이상의 시설 건립은 신중해야 합니다. 운영의 묘만 살린다면 기존의 시설과 계획된 시설만으로도 충분하다는게 문화 전문가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특히 한옥마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한옥마을이 문화시설로만 채워지기 보다는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삶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많은 시민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운영비는 어떤 재원으로 조달할지, 위탁방법은 어떻게 할지 운영계획이 정확히 수립되지 않은 채 일단 짓고 보자는 식으로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현재 예산부족으로 민간위탁 시설조차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지원도 못하면서, 또 문화활동가들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도시문화를 맡기고 있는 실정인데도 이에 대한 대책도 없이 신규 시설을 건립부터 하고 보자는 태도는 옳지 않습니다.
볼거리는 결코 건물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결국 문화는 만들어내는 사람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전통문화중심도시”라는 큰 그림속에서 전주시민 전체가 함께 전통문화를 배우고 즐기며 즐거워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여러분께 신중한 검토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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