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66만 전주시민과 김승수 시장을 비롯한 2000여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병술 의원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을 있게 해 준 것은 이 땅을 살다 간 수많은 조상들의 이름이 담겨 있는 기록과 자신의 뿌리에 대한 효제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 의원은 의정활동과 11대 의회를 마무리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전주의 뿌리와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할 계기가 될 수 있는 보학박물관 건립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최근 공공기록물법 개정을 통해 지방기록물 관리기관에서도 민간기록물을 수집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전주시에서도 2016년부터 시민참여형 기록물 수집공모전을 10여 차례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2019년에 개관된 전주시민기록관을 통해 수집된 기록물을 분석하고 보존하고는 있지만 아직 시행 초기여서 별도의 아카이브 구축의 어려움과 특수유형 기록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및 기록관리 업무 프로세스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증 및 구입을 통해 전주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족보는 모두 33개로 조선시대 목판 인쇄술의 역사를 연구할 수 있는 목활자본 족보와 다수의 성씨들의 족보가 접수되어 시민기록관에 보관되어져 있습니다.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뿌리 의식이 강한 우리 민족에게 족보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바르게 세워가는 민족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주를 관향으로 하는 51개 성씨 중 15개 성씨의 내력에 대한 관련 연구가 일부 진행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시도유형문화 기록유산으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족보에 대한 관련 연구가 멈춰 있는 상태에서 지방 목판 인쇄술과 판각술의 수준, 옛 생활상을 이해하고 짐작할 수 있는 대로 자료로 활용하려면 얼마나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어느 대학에도 관련 학과나 전문가가 없는 사실을 보더라도 분명한 것은 학문연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중한 역사적 가치와 문화는 그 지속성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전주라는 지명의 유래는 냇물의 흐름에 의지하여 편안히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적당한 큰 고을이라고 합니다. 그 오랜 역사와 생활을 이어오며 우리 이씨의 시조를 모신 조경묘와 태조 수용을 모신 경기전이 단순히 유형문화재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주문화의 밑거름으로써 전주의 정체성과 근간이 된 것입니다. 남원향토박물관이나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족보특별전이 얼마 전에 열린 적이 있기는 하지만 만일 보학박물관이 건립된다면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관광자원으로써 전주를 알리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지역 전주에 대한 민간 기록유산의 중요한 문화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족보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정책 논의가 이제라도 시작되기를 바라며 새로운 정치적 방향에서 보학박물관 건립을 제안합니다. 본인은 지금까지 16년 동안의 의원 생활을 마감하면서 항상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전주시민과 동서학동·서서학동·평화1·2동 지역주민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과 제11대를 함께해 오신 김남규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코로나라는 경험하지 못한 재난을 한마음으로 이겨내면서 민생을 돌아보고 지방자치 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에 부족함이 있었을지라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으며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전주시민과의 약속을 먼저 생각하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해 왔으며 이제 시민 여러분 곁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전주시민 모든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리며 이상으로 5분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