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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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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남관우 의원
제목 5분자유발언 - 남관우 의원, 전주시 진북동 구 형무소 부지 주민들 여전히 소외받고 있다!
일시 제346회 제1차 본회의 2017.11.17 금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구 형무소 50년 세월 부지 주민들 여전히 소외받고 있다.
사랑하는 66만 전주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김명지 의장님, 송상준 부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님!
김승수 시장님을 비롯한 2000여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진북동·금암1동·금암2동 출신 남관우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구 형무소로 불리는 지역 진북동 주민들의 애환과 고충을 말씀드리고 시정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교도소의 시작은 전라감영에 부속된 옥사였던 원형옥이 그 효시입니다. 당시 전라관찰사가 경찰행정의 일부로서 관장했던 원형옥은 현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자리에 위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후 1908년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진북동 322번지 일대에 전주형무소가 건축되었습니다. 당시 한일병합조약 체결 직전이었던 광주감옥 전주분감으로 불리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에 전주감옥으로 승격했습니다.
1923년에 전주형무소로 개칭하였고, 이후 신건설사 사건으로 체포된 좌익 문예인들이 수감되는 등 일제 강점기와 미 군정, 대한민국 건국 초기의 혼란 속에 많은 정치범들이 수감되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건국 이래 제주 4·3 사건으로 체포된 좌익수들이 이곳에 수감되어, 전주형무소의 정원이 900여 명일 때 정원의 두 배가 넘는 1900여 명이 갇혀 있는 대표적인 정치범 수용소였습니다.
한국전쟁 직후 당시 전주형무소에는 복역 중이던 좌익 정치·사상범 약 1400에서 1600여 명이 남한의 군경에 의해 대량 학살됐다는 관련 자료와 증인이 있습니다.
당시 군경은 한국전쟁이 났던 6.25 다음날인 26일 소위 예비검속이라는 명목으로 좌익 사상범으로 3년 이상 복역하고 있는 사람 수백 명을 끌고가 살해했으며, 이는 7월 14일에도 학살은 계속되었습니다. 전투 한 번 없이 무혈 입성했는데 국군은 내부 민간인만 죽이고 퇴각해 버렸습니다.
전주를 점령한 인민군은 이번에 우익 인사 검거에 나섰고, 검거된 우익 인사는 약 1000여 명으로 전주형무소에 수감되었습니다. 인민군은 9월 27일 전주를 철수할 때 이 중 우익 인사 440명을 학살했습니다.
이렇게 전주형무소는 일제 강점기부터 이어진 아픈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 6.25 발발 이후 2000여 명이 좌익으로 우익으로 무고하게 희생당한 곳입니다.
이후 전주형무소는 1961년 전주교도소로 개칭하고 1972년 평화동으로 이전했습니다. 하지만 전주형무소의 아픈 역사는 끝이 아닙니다. 교도소가 이전한 뒤에도 현재 진북동 모래내시장 건너편 일대는 구 형무소라는 지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현재 이 지역은 전주시의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으로 쇠퇴를 거듭하고 있어 주거환경이 나쁜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더욱이 양민학살과 연결된 전주형무소이기에 거주 주민들은 살고 있는 지역명에 형무소가 포함되어 불리기를 원치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지역을 칭하면서 교도소 거리, 구 형무소 길 등 매번 이 지역과 연결하여 부르는 지명에는 구 형무소가 들어가 있어 거주 주민의 사기가 매우 저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낙인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 낙인이라고도 하는 이 말은 상대방에게 부정적으로 무시당하거나 치욕을 당한 경우에, 즉 상대방에게 낙인이 찍힌 경우에 부정적인 영향을 당한 당사자가 부정적으로 변해가는 현상을 일으키는 말입니다.
부정적으로 낙인찍히면 실제로 그 대상이 점점 더 나쁜 행태로 보이고, 또한 대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역 공동화에 따른 쇠락과 함께 구 형무소로 불리는 낙인찍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구 형무소라는 말을 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주민들과 함께 사람들에게 널리 불릴 수 있는 지명을 선정해 불러야 합니다.
또 양민학살의 한 서린 지역 이미지를 벗어나고 역사를 극복할 수 있는 주민지원사업이 필요합니다. 이 지역은 2008년도 경로당이 폐쇄되어 어르신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소공원, 주차장시설이 필요하며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밝고 명랑한 이미지로 개선될 수 있는 행정조치가 필요합니다.
지명은 그 지역의 이미지를 만들어줍니다. 지난 50년 가까이 이전한 형무소를 안고 살아오면서 회한을 품은 지역주민에 대한 위로와 지원을 촉구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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