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이기동 의장님, 이병하 부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송천2동·덕진동·팔복동 출신 최지은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시정의 무관심과 위험에 방치되어 있는 전주농수산물도매시장이 본연의 역할 및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고자 합니다. 지난 2022년 6월과 7월 전주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에서 암모니아 냉매 누출이 두 차례 발생하였습니다. 인체에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대형 폭발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한 해당 사고의 원인은 다름 아닌 노후화된 시설이었습니다. 1993년 10월 개장한 지 벌써 30년,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시설은 점점 노후화되었고 안전사고 위험성은 지속적으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전주시가 보여온 행태는 그야말로 느긋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앞선 암모니아 누출 사고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중대 시민 재해에 해당하며 행정은 전주시 화학물질의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화학 물질로 인하여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대응해야 함에도 소방서와 지방환경청의 전체 교체, 폐쇄 권고를 1년 반이 훨씬 지나도록 이행하지 않고 냉동고 교체를 위해 의회에서 편성해 준 예산은 그대로 반납하는 등 안일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본 의원은 시장님의 시정 운영 방침에 전주시민들의 안전은 고려되고 있는 것인지 시민들을 이렇게 위험 속에 방치하는 것이 전주시의 방침인지 의문스러울 따름입니다. 이뿐 아닙니다. 많은 유통량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설과 면적으로 농수산물 유통 거점으로서 기능은 계속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도매시장의 기능 정상화를 위한 시설 현대화 사업 또한 요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2022년 12월 존경하는 송영진 의원님의 시정질문에 시장님께서는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이 된 지금 이 시점에 어떠한 대책을 마련하셨습니까? 오히려 2024년도 본예산안 심사 당시 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산이 의원님들 요청에 의해 편성된 대목은 집행부에서 이 일을 얼마나 관심 밖의 일로 제쳐 두고 있는지 방증하고 있습니다. 이미 충분한 소통 없이 도매시장 이전을 추진하려다 무산된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도 모자랄 판국에 또다시 이전을 전제로 해 둔 연구용역 계획 또한 문제입니다. 전주시민의 수천억 혈세가 소요되는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시장님의 공약 사업이라는 이유로 지방채까지 발행하면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계인과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현 부지 내 현대화 방안은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검토조차 진행되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인과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면 현 부지 현대화 방안까지 열어 놓고 전주시를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폭넓게 검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농업과 어업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식량을 생산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 활동의 근간입니다. 강한 경제 전주시의 근간이자 전주시 농어업 유통의 중심인 농수산물도매시장이 행정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는 상황에서 본 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직접 실태를 살피고 관계인들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며 시장님의 농수산물도매시장 방문을 간곡히 요청드렸습니다. 그러나 취임 이후 1년 7개월, 행정사무감사 질의 이후 2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시장님의 도매시장 방문은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현장 방문을 통해 노후화된 시설의 심각함을 직접 살펴주시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오랜 기간 위험하고 불편한 환경 속에 처해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과감히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 주실 때입니다. 부디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시장님의 관심 밖 사항이 아님을 직접적인 행동으로 증명해 주시고 전주시의 안일했던 행태를 시정해 빠른 시일 내에 대안을 마련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상 발언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