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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김유복 의원
제목 4분자유발언
일시 제176회 제1차 본회의 2001.03.08 목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평화동 의원 김유복입니다. 존경하는 이원식 의장님 그리고 존경하는 여러 의원님 여러분! 본 의원이 감히 이 자리에 서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랜 역사를 통해서 지배자들은 흔히 산이나 강이나 하천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고 또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치산치수라고 합니다. 이제 고대 중국의 요임금은 신하 곤이라고 하는 사람을 시켜가지고 해마다 되풀이되는 황하의 유역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9년간 다스렸지만 실패작으로 끝났습니다. 그래서 그는 죽음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제 요임금은 현명한 순임금에게 재위를 물려주고 순임금은 신하들과 논의끝에 죽음을 당한 곤의 아들 우에게 황하의 다스림을 맡겼던 것입니다. 13년간에 걸친 치수사업이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실로 부자 2대에 걸쳐서 22년간의 필생의 대역사를 완성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순임금도 그 공로를 인정해서 우왕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산서성 안읍에 도읍한 하나라 왕조를 세웠던 분입니다.
그 뿐이겠습니까. 곤이라는 사람은 황하유역을 다스릴때 가로막고 깊은 곳에 흙을 메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물줄기를 가로막았기 때문에 실패작에 끝났습니다. 그 아들 우는 아버지의 실패작을 잘 검토한 끝에 흐르는 물은 막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낮은 곳으로 흐르게 이끌고 통과시켜주는 분산책을 썼던 것입니다. 그래서 성공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인자는 요산하고 지자는 요수라고 인자한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과연 흐르는 물은 지혜로운 것이여서 지혜롭게 우리가 다루어야 합니다. 본 의원은 4대, 5대 걸쳐서 두번이나 이 단상에서 전주천 정비사업과 하천사업에 대해서 질문하고 질의한 바 있습니다. 전주천은 전주시민의 얼굴이요. 나아가서 모든 마음의 거울여였던 것입니다. 저는 작년 가을에 이진완의원님과 같이 충청북도 청주, 충주, 괴산, 증평, 단양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차안에서 교량을 통과하는데 전주천과 똑같이 하천호안블럭사업을 해놓았습니다. 때마침 거기에 돌을 쌓아서 하천선형을 그리면서 기다랗게 해놓았습니다. '야 옳다! 바로 저거다.' 하면서 이진완의원님의 무릎을 쳤던 것입니다. 나비같이 날고 벌같이 쏘라고 무하메드 알리의 펀치보다 더 높은 메가톤급으로 쳤더니 이진완의원님께서 '아!'하고 놀랐습니다. 아르키메데스가 목욕을 하면서 부레의 법칙을 발견하듯 바로 그 순간에 캐치했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전주천호안공사는 무리한 공사입니다. 그대로 놓고 아래 밑에만이라도 이렇게 공사를 했다면 모르지만 너무나도 선형 굴곡을 잡으면서 무리하게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뿐이겠습니까. 서울 중랑천처럼 한다고 하는데 모든 시설은 좋습니다. 그러나 삐비새가 황새를 따라가다보면 무리가 있는 것입니다. 이제 그 뿐이겠습니까. 역대 많은 시장, 부시장 그리고 관계관들이 그 많은 돈을 들여서 전주천 호안공사를 해 놓았는데 이것을 전부 밑바닦까지 전부 파헤쳤습니다. 그러니 석양이 지나가는 객이 눈물겨워 하노라. 양식있는 전주시민이라면 누구나가 한마디씩하는 귀뜸의 말입니다.
시장, 부시장 그리고 관계관 여러분! 지금도 늦지않습니다. 서학동 싸전다리 밑에서 남은 구간이라도 현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선형따라 아름다운 돌을 고기 비늘처럼 선형을 잡아가면서 밑부분은 그대로 놓고 아래로부터 1단계, 2단계 많다면 3단계까지 이런 호안공사를 한다면 정말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시민이 받아들이고 서로 정할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주장합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이상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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