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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김현덕 의원
제목 5분자유발언 - 김현덕 의원, 한벽당 요월대 원형대로 복원하라
일시 제336회 제5차 본회의 2016.12.20 화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존경하고 사랑하는 66만 전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김명지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현덕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전주 미래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전주시 문화재 복원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고자 합니다.
문화재 복원의 제1원칙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복원은 고증에 의해 충분하고 직접적인 증거를 통해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경우에 가능하다고 규정한 문화재청의 역사적 건축물과 유적의 수리복원 및 관리에 관한 원칙에서도 추정이 시작되는 순간 복원을 멈춰야 하며 불가피한 경우 그 흔적을 남겨야 한다라고 규정한 유적지 보존·복원의 국제 헌장인 베니스 헌장에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문화재를 잘못 복원하면 자칫 후대에 왜곡된 역사를 남겨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화재를 복원할 경우에는 지역 원로들의 증언이나 자료 사진, 설계도면, 문서화된 기록, 시 또는 옛 그림 속에 해당 문화재의 표현 방식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복원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전주시 문화재 복원의 경우 앞서 말한 여러 사항들을 고려하지 않고 관 주도의 행정 편의에 의한 복원이 상당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한벽당 옆 누각인 요월대입니다.
한벽당 요월대의 경우 최초 건축이 정확히 언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 있는 남아 있는 사진으로 확인해 본다면 1912년에서 1926년 사이에 세워졌음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워진 요월대는 한국전쟁을 거치는 동안 소실되었고 이를 1986년도에 다시 전주시 주도로 다시 복원되었습니다.
1912년에서 1926년 세워진 요월대의 모습은 여러 사진 속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며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사진의 경우 1940년대 사진으로 한벽당 동쪽에 요월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의 경우 여학생들의 소풍 사진처럼 보이는데 사진 우측에 요월대 지붕 일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자료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채색 그림엽서인데 여기에서 요월대 모습을 좀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복원되기 이전의 요월대는 달을 맞이하는 것이라는 이름에서도 유추해 볼 수 있듯이 그 방향이 달이 떠오르는 동쪽을 향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사진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의 요월대는 그 방향이 남쪽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 이름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명확히 자료 사진과 지역 원로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고증을 거쳐 복원이 이루어졌다면 요월대가 지금처럼 이름과 부조화를 이루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본 의원은 최근 집행부에 요월대 복원에 관련하여 원형 그대로 복원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자료 요청한 바 있습니다.
답변은 아주 궁색하였습니다. 답변을 요약해 보면 1986년 복원된 요월대는 당시 한벽당이 전라북도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이므로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허가사항에 의하여 설계대로 복구하였다고 답변하였습니다. 이는 전주시의 설계를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가 약간의 수정을 명하여 그 수정안대로 복원하였다는 것입니다.
즉, 문화재 복원에 대한 어떠한 원칙도 없던 전주시와 전라북도의 관 주도의 치적을 쌓기 위한 급급한 합작품이었다는 말입니다. 본 의원은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원칙도 없이 복원된 전주시의 문화유산들에 대한 전면적인 검증과 고증을 통한 재복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전주미래유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요월대 재복원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제안드리며 본 의원의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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