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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이기동 의원
제목 5분자유발언 - 이기동 의원, 전주시 지역 서점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
일시 제336회 제5차 본회의 2016.12.20 화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사랑하는 66만 전주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김명지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완산동·중화산1·2동 출신 이기동 의원입니다.
인류 문명의 발달은 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는 국민, 독서 문화를 발달시킨 나라들이 역사 속에서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선례를 볼 때 우리가 앞으로 독서문화 창달에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체 환경이 갈수록 디지털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 사회의 독서 인구는 점차 감소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오픈 마켓이나 대형서점, 온라인 서점 등의 공격적 마케팅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는 지역의 독서문화를 앞장서고 있는 지역 서점의 역할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2014년 정가 10% 할인을 고정화한 도서정가제의 시행 이후에도 우회적인 판촉과 할인 마케팅 경쟁이 횡행하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우리 지역 서점에 전가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최근 지역사회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네 서점 활성화 문제를 보다 심도 있게 고민하고 접근하는 전주시의 정책적 노력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전주의 상징적 서점이었던 민중서관을 비롯한 걸출한 지역 대표 서점들은 이미 그 자취를 감춰 버린 지 오래인 듯합니다. 실제 2017년 128곳에 달하던 지역 서점들은 현재 53곳 정도가 남아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더욱이 범국가적 도서정가제 시행에 따라 공공도서관이나 학교 등에서 도서 구입 시 기존 최저 낙찰 제도에서 우선 조달 계약 방식으로 전환된 이후 소위 페이퍼컴퍼니로 보이는 자격 없는 도서 납품업체들이 난립하여 입찰받는 사례가 번번이 발생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이 벌써 2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그 효과가 지역 서점에 나타나지 않은 또 다른 이유이며 지역 서점의 존립기반 자체를 위협하는 편법적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많은 지자체에서는 지역 서점 활성화 정책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올해 7월 서울시의회가 지역 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발의하였으며 이어서 서울특별시 중구, 부산광역시, 경기도 등 총 네 곳이 지역 서점 지원계획 및 지원 사업, 지역 서점위원회 설치 등의 규정사항이 포함된 제도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타 지자체의 사례는 우리 시에게 시사하는바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고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시행에 앞장섰고 사회적 경제 및 건전한 지역 순환경제 구축이라는 정책 기조에 흔들림 없었던 우리 전주시가 전국적으로 지역 서점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되는 현실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다음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지역 서점의 정확한 실태조사를 첫 번째 시행하여야 합니다.
두 번째는 지역 서점 인증제도 도입이 필요합니다.
셋째는 제도적 기반이 될 지역 서점 활성화 조례의 제정을 촉구합니다. 조례 제정은 향후 전주시가 지역 서점 살리기 시책의 주요 근거이기에 지원 계획 및 지원 범위 등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하고 분명하게 담아낸 후 향후 순차적인, 계획적인 시책을 마련해 나가야 합니다.
흔히들 책은 지식과 지혜의 원천이자 교육의 매체라고 합니다. 지역 서점은 이를 공급하는 모세혈관이며 지역 문화의 근간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켜낼 지역 서점이 우리 동네 구석구석 실핏줄처럼 이어져서 사람과 문화를 연결해 주는 문화융성 공간으로, 더 나아가서는 건전한 지역사회 순환경제 활성화의 대표적 모델로 자리잡아야 하겠습니다.
이는 문화, 교육, 인문학 도시로서 향후 우리 시가 발전하고 자존심을 살리는 건강한 자양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2016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그동안 계획한 모든 일을 잘 마무리하시고 밝아오는 새해에는 더욱 더 건강하고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바라며 감사가 넘쳐나는 나날이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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