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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이경신 의원
제목 5분자유발언 - 이경신 의원, 전주 막걸리! 이대로는 안 된다.
일시 제324회 제2차 본회의 2015.10.16 금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안녕하십니까?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이경신 의원입니다.
전주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물어보면 단연코 먹거리라고 말하곤 합니다.
안타깝게도 얼마 전, 전주의 대표적인 막걸리 제조업체가 중국산 쌀과 미국 ·호주산 밀가루로 막걸리를 제조하고 100% 국내산이라고 속였다가 적발되어 전국적인 망신살을 뻗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본 의원은 서민음식 문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전주막걸리가 과연 무엇이 문제이기에 이러한 실정에 이르렀는지를 고민하고 많은 분들과 논의해 본 바, 오늘 그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2006년 추진된 막프로젝트에 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특히 80년, 90년대 전주시내 유명 막걸리집 대부분이 겉은 허름했지만 신선한 재료로 즉석에서 만들어낸 안주들이 지역 애주가들의 입맛을 높였으며, 이러한 서민막걸리 문화가 오늘에 이르러 주목받고, 사랑받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전주시가 추진한 막걸리 프로젝트에서 초기 사업으로 진행한 것들을 살펴보면 술집 도배와 행주치마 몇 개를 주면서, 지원이라는 명목 아래 막걸리 문화 자체에 획일화를 유도하는 측면이 주가 되어 최근 시가 자신 있게 홍보하고 있는 막프로젝트 자료를 보며 막걸리와 어울리는 안주로 배부른 안주, 건강한 안주, 청년층 안주, 장년층 안주를 개발했다는 사진 몇 장 붙임을 볼 때, 과연 어떤 청사진이 묻어 있는지 의문만 들 뿐입니다.
이곳 식당들은 당연히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위해 막걸리 가격을 올리고 미리 만든 안주를 대형 요식업체에서 공급받아 즉석요리가 아닌 획일화된 안주가 널브러지게 차려지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잘못된 행정은 막걸리촌 경관개선을 명목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비, 시비 등 15억 4000만 원을 투입했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실용성 없는 띠 블록을 설치하고 관리조차 못하고 있는 형국을 볼 때 한숨만 나오게 되는 것이 비단 본 의원의 과한 걱정일까 곱씹어 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지역민 중심의 공동체를 만들어 남부시장 야시장처럼 골목 축제를 주기별로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날만큼은 삼천도서관 입구에서 우체국삼거리 등 주변 도로의 차량을 통제하고, 누구나 어울리는 장터이자 축제의 장으로 스토리텔링화해 나감으로써 또 다른 볼거리, 재밋거리를 만들고, 삼천동 동사무소 농악놀이 동우회, 길놀이를 시작으로 전주명가와 용진집 앞에는 덕석을 깔고 윷놀이와 삼천2동 주민센터 앞에 작은 공연장을 만들어 시민 누구나 각자가 끼를 발산하고 함께 어깨춤을 출 수 있는 문화 재창조 공간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또 우체국 앞 공영주차장을 개조해 그날만큼은 일부 공간을 나눔장터로 개방하고 다시 원위치 시키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면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야시장을 잇는 제3의 주민 문화축제이자 콘텐츠가 구축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위기의 전주막걸리를 거울삼아 오늘의 막프로젝트를 전면 재점검하여 막걸리촌의 신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오늘이며, 서민문화의 상징이 되었던 전주막걸리촌의 정신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문화 콘텐츠 혁신을 통한 웃음과 정감이 넘치는 음식 문화의 가치가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지혜를 펼쳐 냈으면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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