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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강동화 의원
제목 5분자유발언 - 강동화 의원, 전주시 자연생태계 복원사업에 대하여
일시 제303회 제4차 본회의 2013.09.11 수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사랑하는 65만 전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이명연 의장님, 윤중조 부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인후 1·2동 출신 강동화 의원입니다.
송하진 시장님을 비롯한 1900여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전주시의 혈맥 잇기 사업 가운데 자연생태계 복원사업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전주시 도심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등산객과 주민이 찾고 있는 기린봉이라는 산이 있습니다. 기린봉에는 천주교 성지는 물론 중바위, 오목대, 군경묘지, 아중저수지 등을 포함하고 있는 지역 내 명산이자 대표적인 휴식처이기도 합니다. 기린봉은 왜망실로 연결되어 있어 아중저수지의 풍경을 보면서 등산을 즐기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라선 철도 옆에 전주에서 남원으로 나가는 동부우회도로가 개설되면서 기린봉의 허리가 잘려 미관을 해침은 물론 절개지 낙석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마저도 높아졌습니다. 더욱이 이곳 도로에는 기린봉과 왜망실을 연결하는 생태이동 통로가 없어 고라니, 오소리, 족제비 등 동물의 이동통로를 막아 생태계 교란의 위험성이 높고 소위 로드킬도 자주 발생해 기린봉을 연결하는 생태이동 통로를 이제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태이동 통로는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동물들의 도로로, 단절된 곳 주변에 생태 녹지축을 연결하고 이들이 안전히 다닐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 생태이동 통로는 기존 동물의 보전 및 로드킬로부터의 보호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동물까지도 개체 수를 늘리는 효과가 있고, 또한 이 생태이동 통로는 동물 뿐만 아니라, 식물의 씨앗도 통하는 길이며, 사람 또한 함께 다닐 수 있는 길입니다. 즉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하는 길인 셈입니다. 전주시는 지난 2009년 혈맥 잇기 사업을 추진하다 막대한 예산을 우려해 중단했습니다. 혈맥 잇기는 고려말의 유적지인 한옥마을 인근의 오목대와 이목대를 가로지르는 기린로 1.1㎞ 가량을 지하 도로로 만들어 이들 유적지를 연결하고 기존 도로에는 공원과 주차장 등을 만드는 한편 용머리 능선의 도로를 아치형 터널로 만드는 것이 주된 사업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시는 전통문화도시의 이미지를 높여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12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였지만, 막대한 예산 부담과 예기치 못했던 각종 부작용으로 인해 포기했습니다. 기린봉 생태이동 도로건설은 이 같은 혈맥잇기 사업의 일환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현재 만들어져 있는 도로가 개설될 당시에는 생태이동 통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었고, 이제 와서 추진하기에는 예산 상으로도 상당한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많은 지자체가 환경보전을 위해 생태이동 통로조성에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 진안군은 국도 26호선 신정지구에 지난 2011년 5월부터 생태이동통로 설치공사를 14억 원을 투입해 지난 3월 완공했고, 역시 국도 26호선 군하지구에도 약 30억 원을 투입해 같은 기간 동안 생태이동통로 설치공사를 완공했습니다. 물론 이곳은 국도이기 때문에 국비를 투입해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전주시 동부우회도로는 지방도인 탓에 전주시가 추진해야 한다는 예산 상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태이동통로는 로드킬을 방지하는 동물의 통로이기도 하지만, 넓게 보면 식물까지 아우르며 도로로 단절된 생태 공간을 이어주는 범용적 출구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인간도 함께 거닐 수 있는 친환경적인 '에코브릿지'가 됩니다. 필요성은 분명한데 이에 따르는 비용 그리고 실용성 있는 과제가 남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환경적 차원 뿐만 아니라 가속되는 도시화 속에서 자연을 그리워하는 인간을 위해서도, 무엇보다 교통 안전적 접근에 있어서도 꼭 필요합니다. 전주시가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을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환경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문화 도시 전주가 이제 무분별한 개발 속에 단절된 생태계를 연결하는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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