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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구성은 의원
제목 5분자유발언 - 구성은 의원, 주5일 수업제 전면시행-청소년과 학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홍보가 아니라 안내입니다
일시 제287회 제4차 본회의 2012.03.15 목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존경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신동 출신 구성은 의원입니다.
오늘 본의원은 주5일 수업제 전면시행에 대한 전주시의 적극적인 대책과 실천을 촉구하고, 대처방안에 대해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3월 3일(토)부터 전주시내 136개의 초·중·고 학교가 주5일 수업제 전면시행에 따른 토요휴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시의원이기 전에 두 아이의 엄마인 저는 주5일 수업제 전면시행에 대한 지자체와 교육청의 자세에 너무 기가 막혔습니다.
이것은 3월 5일자 지역 일간지 기사입니다.
전주시는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풍성하고 다양한 토요프로그램을 안내하기 위하여 토요행복학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31개기관 149개 프로그램을 시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주관기관이 링크되어 누구든지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고 써 있습니다.
제가 전주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토요행복학교 네트워크를 아주 열심히 찾아 클릭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주요일제 수업 시행에 따른 프로그램 현황'이라고 하는 제목으로 프로그램 이름, 일시, 장소, 대상, 주관, 연락처만 나와 있습니다. '주관기관'을 누르면 해당기관 홈페이지로 들어가 다시 거기에서 프로그램을 찾아야 합니다. 즉, '네트워크'는 이름만 있을 뿐이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는 것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수준으로 실제 대다수 시민들은 시 홈페이지에 이런 안내가 있는 줄도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175 청소년활동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지역 내 모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유스네비라는 일원화된 지역종합정보체계를 구축한 서울시의 사례를 볼 때 이름만 있고 실체는 없는 전주시의 네트워크는 홍보가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저는 2월 14일에 '토요일, 학교 안가도 괜찮아요!'라는 제목의 전북도청에서 보내는 전자메일을 받았습니다. 내용은 3월부터 전라북도 내 지역아동센터 110개소에서 토요운영을 시작한다는 것으로 전주시는 22개가 해당됩니다. 22개소가 1년에 400만원, 1주일에 7만6천원을 지원받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토요일에 학교 안가도 괜찮을까요?
학교에서는 3월 2일 개학하는 날,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 신청서를, 3월 13일 창의교육넷과 전국학부모지원센터에 대한 안내문을 받았습니다. 창의교육넷과 전국학부모지원센터는 전국단위의 사이트인데 전주를 확인해보니 30여개의 프로그램이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지자체, 교육청의 주5일수업제 전면시행에 대한 홍보성 기사는 언론과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수요주체인 학부모와 청소년에게 안내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지자체와 교육청은 서로 협력하겠다고 언론에서만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프로그램이 공유되는 것은 전무하다고 할 것입니다.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전주시에 대한 홍보가 아니라 토요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입니다. 무슨무슨 네트워크라는 거창하고 예쁜 이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협력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정보를 제공해주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최근 전주시의 주5일 전면수업제에 대한 대책을 물었더니 도서관, 청소년 문화의 집, 시설관리공단 등 기존의 전주시 산하 기관들의 토요 프로그램을 모아서 회답하는 수준에 불과하였습니다. 혹시, 전주시는 '행정서비스의 주 고객은 주민이지 학생이 아니다’라는 안이한 사고를 하거나 '교육의 주체는 교육청이다'라는 인식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곱씹어 묻고 싶습니다.
부산광역시 남구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부산광역시 남구는 전면시행 이전부터 구, 교육청, 대학교, 박물관, 초·중학교 등이 참여하는 방과 후 학교지원센터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및 전략단을 구성 운영하며 매월 정기회의 뿐 아니라 워크숍,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학생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지원하고자 '남구청 탐구생활'이라는 남구청 투어 프로그램도 개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본 제도는 지자체가 중심이 되는 지역협의체가 필요한 것입니다.
한옥마을 체험, 한스타일 관광 인프라 등 문화자원이 전국 어느 곳보다 풍부한 전주시에서 지역문화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의 개발과 이를 활용한 전주시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전주시 청소년 뿐 아니라 전국의 청소년들이 반길 것이며, 이를 통한 관광객 유입 효과도 클 것입니다.
오늘 오후 3시,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에서 토요청소년문화네트워크가 발족식을 갖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의 집, 사립도서관 등 청소년 관련 단체들이 정책의 소비자인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맞춤형 안내를 제공하고 기관 상호간의 정보 공유와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발족하는 것입니다.
이제 전주시가 주도적으로 민간과 함께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준비되지 못한 토요휴업 전면시행으로 교육의 범주 밖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에게 돌봄의 역할을, 안내에 목마른 학부모들에게는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요즘, 알맹이가 반도 안 들어있는 과자에 대해 '질소를 샀는데, 과자가 들어있네!'라는 농담을 한다고 합니다. 포장만 요란한 속빈 강정이 아닌 내용물이 꽉 찬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운영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경청해주신 전주시민 여러분과 선배, 동료 의원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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