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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최주만 의원
제목 5분자유발언
일시 제227회 제2차 본회의 2005.11.08 화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사랑하는 63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주재민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도시건설위원회 최주만 의원 입니다. 가을인가 했는데 어제의 입동을 시작으로 겨울의 문턱에 와있는 듯 합니다. 본 의원은 한지박물관과 한지연구소에 대해서 남고산성의 사라져가는 한지문화 명성을 되찾고자 5분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주는 예로부터 역사의 고장, 교육의 고장, 전통의 고장임에는 부인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전주는 유구한 역사와 함께 곳곳이 명승유적이 아닌곳이 없을 정도로 경관 역시 빼어나며 조선의 발상지라고 하여 중국에서도 전주를 풍패지관이라 칭송하였습니다.
서학동은 이름 그대로 학이 서식하는 동네라는 뜻으로 인근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대로 평화동의 학산과 교대 앞 황학산 등이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어 그 명성을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조용하고 살기 좋은 동네이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전주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린 곳이 서학동이기도 합니다. 6, 70년대 까지만 해도 서학동 흑석골과 교동 한벽루 앞에서는 많은 한지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폐수 등의 환경문제와 값싼 중국산 등에 밀려 아예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전주를 한지의 고장이라고 부르면서도 그 원료가 되는 닥나무 재배지는 전주 근교에서는 보기가 힘들어졌으며 소양에서 소량이나마 명맥을 이어 오고 있고 전주대에서 근간에 조금씩 재배를 시작하고 있을 뿐 아쉽게도 경주나 안동 등 경상도에서 일부 물량을 구입하고 최근에는 질이 떨어지는 수입산 닥에 의존하는 실정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한 한지를 제작할 때 닥풀로 쓰이는 황촉규는 생산이나 관리가 어려워 한지의 생산가를 높이는 큰 원인이 되고 있어 한지의 생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한지는 현재는 방명록이나 카드 등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사용이 다양하거나 활발하지 못하나 전통 공예기법에 따른 색지공예나 지승공예 그밖에 현대 생활용품이나 관광상품, 그리고 천보다 질기고 부드러운 특성들을 활용한다면 그 부가가치는 무한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주는 지금 전통문화의 으뜸 주자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한식음식, 한복, 한지, 등의 중심도시 추진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서학동 인근에는 교동 등 대표적인 한옥마을이 있으며, 전주의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전주성지인 동고산성과 남고산성 등이 있고, 세계적인 천주교 성지를 꿈꾸는 치명자산이 인접하여 이 곳에 안장되신 7분 중 4분이 내년에 성인으로 추대가 예상되어 외국인의 발길 또한 줄을 이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외국인이나 외지인들에게는 가장 전주다운 모습과 역사를 보여 줌으로 전주시를 세계 속에 알리는 길이 될 것입니다. 남고산성 내에 민속마을 계획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거론된바 있으나 그 추진은 아직 이루어 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이 민속촌과 함께 한지박물관과 한지연구소 등을 건립할 경우 가장 전통적인 한의 중심 마을의 적지라고 판단되며 이러한 연개 사업으로 주민 소득사업에도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바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닥나무의 재배나 황촉규의 생산 등에 대한 연구와 전통 한지의 계승과 문제점들을 연구 발전시켜 나간다면 명실상부한 한지의 고장으로 그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시설들의 건립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오목대 및 태조로 주변에 상가나 박물관 등 전시 위주의 한식 건물들을 건립하여 짜임새를 잡아가고 있으나 부지 확보 등 여건으로 전통 주거 생활공간까지를 이곳에 조성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 고층 건물이나 큰 규모의 건물이 없는 전주천 좌안 변 동서학동을 전통 한옥의 형태로 주민 생활상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조성하여 나간다면 앞에서 말씀드린 남고산성 민속마을 한지박물관 등 새로운 문화중심지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충분히 발휘할 수 있으리라 판단되어 적극 추진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끝까지 경청하여 주신 63만 전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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