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글로벌 링크

발언의원

H 회의록검색 5분자유발언 발언의원

검색결과 상세보기페이지
발언 : 김은영 의원
제목 5분자유발언 - 김은영 의원, 전주시청사 신축이전에 대한 소모적 논쟁 그만하자!
일시 제373회 제2차 본회의 2020.07.22 수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사랑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강동화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효자1·2·3동 출신 김은영 의원입니다.
반년 이상 코로나19 방역에 온 힘을 다하고 계신 전주시 직원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최근 시청사의 오래된 배관이 터지면서 또다시 청사신축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낡은 배관이 터져 물이 새면 낡은 배관을 고쳐서 다시 물이 새지 않게 하면 되는데 시청사 신축이전으로 이야기가 확대되어 흘러가고 있습니다. 최근 종합경기장 부지, 대한방직터 개발과 맞물려 더욱 그 주장이 커졌습니다.
자치단체 청사 신축의 근거가 되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서 정한 청사 기준 면적은 1만 9000여 제곱미터에 이르고 있으나 현재 전주시 청사는 약 1만 1000제곱미터에 불과해 표준면적보다도 8000제곱미터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상당히 많은 면적이 부족합니다. 왜 공간이 부족한 청사가 되었는지, 왜 확장성이 없는 건물로 지어졌는지 우리는 과거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현 시청사는 1983년 신축되었습니다. 지나친 조형미와 형태미만을 강조하다 보니 건축물이 가져야 하는 본연의 기능과 공간의 확장성 등은 무시되었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지난 10여 년 동안 전주시는 청사 공간 부족으로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본 의원은 청사 신축에 대한 신중한 자세를 촉구합니다.
먼저 시청사의 입지는 의미 있는 장소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주시와 전라북도는 일찍이 전통성을 브랜드화하면서 천년고도, 문화수도, 한옥마을 등이 우리 시의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전주는 후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도읍이었으며 전라도에서 제주까지 관할하는 전라감영이 소재한 곳입니다. 현 시청사에서 불과 1km 이내에 전라감영, 경기전, 객사, 전주 부성, 전주동헌 등 과거 대 도읍을 상징하는 시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후 근대에 들어 현 전주시청 인근 지역은 전북도청과 구 전주시청, 전주역 등 행정과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분명 현 시청사는 과거 천년역사의 가치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그다음 행정구역 변경 가능성에 대한 준비 또는 대응 필요성이 있습니다. 한때 전주시는 이웃 완주군과 통합 직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통합에 필요한 여러 조건들 중 통합청사의 이전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전주시와 주변 지역의 발전적 변화를 모색할 때 이웃 시군과의 통합은 필연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때 새로운 청사, 통합청사의 논의가 대두될 것이고 통합을 위한 청사의 문제는 전주시가 제시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이 될 것입니다.
당장 쓰기에는 좁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당장의 불편함은 인근 사무소 건축물을 매입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불필요한 청사 신축이전 주장은 시민들의 편을 갈라놓는 진영논리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구도심 지역 주민들의 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사 신축이전은 날로 빈 점포가 늘고 있는 구도심 지역 주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일임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매년 내야 하는 임대료를 이유로 신축이전을 주장하거나 인근 빌딩 매입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다면 현 청사 강당 부분 증축을 먼저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우리 시는 2004년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의 시청사 증축계획에 대한 용역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현 청사 증축을 고려하고 이에 대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면 이에 적극적인 검토를 하겠습니다.
현 시청사는 불과 30년을 내다보지 못한 청사의 계획이었습니다. 다시 그런 상황을 재연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공장 부지, 경기장 부지의 개발과 맞물려 시청사 신축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극히 경솔하고 되돌릴 수 없는 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앞으로 전주시 100년을 바라보아야만 할 것입니다. 순간의 선택이 100년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보다는 미래를 보는 행정을 기대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소 및 연락처, 저작권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