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글로벌 링크

발언의원

H 회의록검색 5분자유발언 발언의원

검색결과 상세보기페이지
발언 : 허옥희 의원
제목 5분자유발언 - 허옥희 의원,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위상과 시책사업에 대한 시민 이해도 향상을 위해 우리말 사용을 촉구한다!
일시 제378회 제2차 본회의 2021.02.26 금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존경하는 66만 전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비례대표 허옥희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전주시의 주요 정책 및 각종 시책사업 명칭에 무분별한 외래어 및 외국어의 사용을 지양하고 선도적으로 알기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여 주실 것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주하면 사람들이 한옥, 판소리, 한정식, 한지 등 우리의 유수한 전통문화들을 떠올릴 것입니다. 이렇듯 전주는 대내외적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전통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전주시민으로서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전통문화들의 우수성을 계승하고 우리 문화 발전에 이바지해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말 역시 우리가 소중히 이어가야 할 전통문화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본 의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외래어, 외국어 사용 및 이해하기 어려운 사업명에 대해 지적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주시의 주요 정책 및 각종 시책사업의 명칭에 외래어 및 외국어의 사용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합니다.
전주시의 여러 시책사업들을 조금만 들여다보아도 플랫폼, 서포터즈, 파트너, 컨설팅, 스테이 등 외래어, 외국어가 사용된 사업명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유 명칭이거나 대체할 용어가 없을 경우에는 부득이 사용될 수도 있겠으나 조금만 더 깊이 있는 고민을 한다면 충분히 알기 쉬운 우리말로 대체 가능한 표현들 역시 외래어 및 외국어로 사용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국어기본법 제4조에서는 지방자치단체로 하여금 변화하는 언어 사용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국어 능력 향상과 지역어 보전 등 국어의 발전과 보전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책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전주시 역시 이러한 책무에 부합하고자 전주시 우리말 바르게 쓰기 조례를 통해 우리말의 바른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5조에서는 공문서뿐 아니라 시에서 실시하거나 주관하는 정책, 행사, 사업 등의 명칭을 정할 때 가능한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통해 전주시도 우리말 사용의 중요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명칭에 대한 관련 고민은 충분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한편, 전주시 정책 및 사업 명칭에 대한 우리말 사용의 중요성은 단지 전통문화 차원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및 사업의 명칭은 시민 누구나 사업 명칭만으로도 그 사업의 목적과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공공언어 개선 정책 효과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 57%가 공공문서 및 정책 용어에 영어를 사용하는 것에 불만을 표시하였고 67.4%가 해당 정책이 무슨 내용인지 인지하기 어렵다고 답변하였습니다.
이처럼 외래어 및 외국어를 사용한 명칭은 전주시민으로 하여금 해당 정책이나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접근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전주와 같은 고령화 사회에서 외국어 및 외래어 사용 사업 명칭은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에게는 특히 취약할 수 있으며 해당 사업을 이해하지 못해 안전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전주시로부터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도 놓칠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전주시의 주요 정책 및 각종 시책사업들을 설계함에 있어 외래어, 외국어의 사용을 최대한 지양하고 우리말 우선 사용에 대한 내용을 적극 반영하여 전통문화도시 전주, 우리말 바르게 쓰기 선도 도시 전주로서의 위상 정립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모든 전주시민이 많은 정책과 시책사업들을 쉽게 이해하여 자칫 혜택을 받지 못하고 소외되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우리말 사용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져 주실 것을 촉구하면서 이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소 및 연락처, 저작권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