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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김원주 의원
제목 5분자유발언 - 김원주 의원, 한옥마을 조직개편 제안
일시 제361회 제2차 본회의 2019.06.24 월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반갑습니다.
풍남동·노송동·인후3동 출신의 김원주 의원입니다.
약 한 달여 전에 경기전을 중심으로 '전주문화재 야행'이라는 잔치가 있었습니다. 해당 상임위이기도 했고 제 지역구이다 보니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공식행사가 끝나고 소일하는 관광객처럼 각 부스를 기웃대며 다녔고요, 다양하게 준비하였구나, 다들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관광객들도 잔칫집을 즐기듯 밤늦은 시간까지 한옥마을 전체가 흥겨움으로 넘실대었고요.
우선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기껏 이 5분발언 자리를 빌려 잘 차려진 상 위에 숟가락만 올리는 격입니다.
타 문화권과 비교되는 우리 문화의 여러 특질 중에 개방성이 있습니다. 마당놀이가 대표적이겠고요, 배우, 관객, 무대 구분 없이 어우러지고 사전 리허설 없이 즉석에서 이루어지는 관객과의 대화나 몸짓마저도 극의 일부분이 되고요, 콜로세움 같은 거대 건축물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멍석이든 차일이든 펼 자리만 있으면 그곳이 무대가 되고 흥겨운 추임새는 말할 것도 없고 재미없으면 떠나면 그만인 그 행인도 극의 일부분이 되겠고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연간 1000만 명을 상회한다는 관광객을 맞이하는 우리 전주시와 전주시민은 한옥마을과 전주시 전체가 무대인, 잘 차려진 한판의 마당놀이를 하고 있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마술, 제기차기, 그림, 공깃돌놀이 등 다양한 부스를 돌아보았고요, 그중에 팔씨름하는 곳이 유난히 붐비기에 한 시간여를 머무르며 지켜보았습니다. 진행자의 솜씨도 군더더기 없이 매끄러웠는데요, 참가자의 출신을 꼭 물어보는 겁니다.
강릉, 울산, 대구, 부산, 대전, 서울 등등 국내 도시들만 아니라 프랑스, 호주 등등 그러나 우리 전주시민이 월등히 많았다는 사실, 다양한 도시의 사람들이 우리 전주를 즐기기 위해 찾아주시는구나, 하지만 우리 시민들도 우리 동네잔치를 많이 즐기시는구나.
야행의 현장에 머무르며, 그리고 평소 주민들과의 대화와 민원 속에 나름의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이 있는데 우리 스스로는 어떠한지 반추해 보기도 했습니다. 한옥마을 내에서 행해지는 모든 문화행사를 포함한 민원을 원스톱 행정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행정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
현재 한옥마을 조성과 문화시설 유지 관리는 한옥마을지원과에서 하고 있으나 한옥마을 내에서 행해지는 문화예술 행사는 전담 관리부서가 없습니다. 전주한옥마을 내방객 1000만 명 시대에는 1000만 명에 대응할 수 있는 행정체계가 있어야 합니다. 단지 방문객만 많은 것이 아니라 시 주요 문화행사가 한옥마을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일반 시민의 자발적 예술공연도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기에 이에 걸맞은 행정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원스톱 행정시스템 구축은 첫째, 현 한옥마을지원과든 특별 한옥마을사업단이든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 관리와 한옥마을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문화행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성과를 평가 분석할 수 있는 행정체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한옥마을 내에서 행해지는 행사에 대해 문의사항이 있는 경우 담당 부서가 어디인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문화정책과, 관광산업과, 전통문화유산과, 한옥마을지원과는 물론 우리 시의 여타 부서까지······ 한옥마을에서 행해지고 있는 행사인데도 주관 부서가 너무 많아 문의에 문의를 거쳐야 담당자와 겨우 연결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를 통합해 관리 운영한다면 행정력 낭비를 막는 것은 물론 관광객들의 이용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 인력을 양성하는 시스템까지 확장해 나간다면 선진 문화시스템으로 그 자체가 문화도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상인단체의 님비현상과 1000만 관광객에 따른 각종 민원이 폭주하나 거미줄같이 얽혀있는 행정체계로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려 불만이 많습니다. 또 조경, 수목, 상하수도 민원 등 한옥마을 현장감과 각 전담부서 간의 사안 이해도의 불일치로 행정력 낭비가 큽니다. 따라서 문화시설과 문화행사를 한 곳에서 관할하듯이 한옥마을 내 민원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행정시스템을 창조적으로 혁신하여 구축할 것을 제안합니다.
셋째, 새로운 문화행정 시스템은 주민소통에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주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주민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고 한옥마을 축제는 이제 외부 관광객을 위함이 아닌 지역 주민을 위한 축제로 전환시킬 전담부서를 두어 전주다운 축제의 장이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시류와 유행에 편승하여 일회성으로 떴다 지는 소모성 축제보다는 실제 지역민이 참여하고 즐거워하는 축제라면 그 영속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옛말에 내 곳간이 차야 인심 난다고 했습니다. 우리 전주시민이 행복한 연후에야 우리 전주를 찾는 관광객도 웃는 낯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주 특례시 지정을 위한 노력과 그 이후 그에 걸맞은 행정체계를 사전에 정비해 놓는 것, 지속가능한 전주시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멈출 수 없는 행보에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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