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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최용철 의원
제목 5분자유발언 - 최용철 의원, 전주 컨벤션 규모만이 능사가 아니다!
일시 제397회 제1차 본회의 2022.11.15 화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사랑하고 존경하는 66만 전주시민 여러분!
이기동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우범기 시장님을 비롯한 2000여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후3동·중앙동·노송동·풍남동 출신 최용철 의원입니다.
올해 3월 종합경기장 부지에 전시컨벤션·호텔·백화점을 짓는 마이스의 숲 조성사업이 행안부의 중앙투자 심사를 조건부로 통과되었습니다. 롯데쇼핑이 종합경기장에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어 우리 시에 기부채납하고 그 대가로 종합경기장 부지 일부에 백화점과 호텔을 건립해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전시컨벤션센터는 지상 6층에 전체 부지 2만 5000㎡에 전시장 면적 5000㎡ 규모로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국제회의실, 10개의 중·소 회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각종 설계와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면 이르면 내년 말 공사에 들어가 2025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민선 8기 새 집행부는 종합경기장 부지에 추진하는 컨벤션센터에 대한 대규모 확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역관광 거점도시로서 대규모 회의 및 전시 수요가 있음에도 마땅한 컨벤션센터가 없어 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개최를 포기하는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당초 부지 면적 2만 5000㎡, 전시 면적 5000㎡에서 부지는 2배 넓은 5만㎡로, 전시 면적은 4배를 늘려 2만㎡로 확장 건립하겠다는 것입니다. 전시컨벤션 산업의 후발주자로서 타 도시 컨벤션센터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규모 및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종합경기장 부지의 절반 정도 규모를 전시컨벤션센터로 계획해 대규모 전시·행사장을 확보키로 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전주한옥마을, 전라감영, 남부시장 등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기존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입니다. 전주시는 이런 입장으로 민선 8기 시장 취임 이후로 전격 변경되었습니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재생이냐 개발이냐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던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사업이 확장으로 또다시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본 의원은 조금 다른 시각에서 컨벤션센터를 보고자 합니다. 본 의원을 포함해 도시건설위원회 선배·동료 의원님들도 컨벤션센터에 대한 시찰을 다녀왔습니다. 규모가 크고 성공한 컨벤션이 아닌 실패한 사례로 볼 수 있는 컨벤션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컨벤션 건립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피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보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먼저 규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주시가 국제 규모 컨벤션이라고 주장하는 컨벤션의 규모도 어느 단체나 협회에서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아닌 모호한 기준입니다.
사실 규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컨벤션에 인접한 훌륭한 호텔입니다. 당일치기 전시행사가 아닌 며칠씩 계속되는 국제행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높은 등급의 호텔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우리 컨벤션은 겨우 200실 규모의 중소형 호텔 수준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시의 생각은 전시 공간의 규모에만 매몰되어 있습니다. 사실 전시 공간은 얼마든지 가변형 공간으로 구성이 가능합니다. 평소에는 실외이지만 대규모 전시 공간이 필요할 경우 막 구조 또는 쉘 구조의 전시 공간 구성도 가능합니다. 철골 구조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전시 규모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공간을 구성하는 가성비 높은 전시 공간 계획도 가능합니다. 전시 공간은 단가 높은 흡음재나 고급 내장재를 쓸 필요도 없습니다.
주차장 확보를 위해 전시 공간 아래 지하 주차장을 계획하여 주차장은 확보했지만 지하 주차장 때문에 전시 공간 바닥이 견딜 수 있는 하중이 제한되어 기계나 중장비 전시가 어려운 컨벤션의 사례도 있습니다. 건물의 형태나 내부의 화려함을 쫒다 전시컨벤션 본연의 기능을 다 하지 않는 전시장이 된 것입니다. 전시컨벤션센터에 맞는 세심함 계획의 필요성이 강조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관광재단과 같은 재단을 통해서 운영할 것인지, 출연기관을 통해 운영할 것인지, 무엇보다도 적자가 나지 않는 컨벤션 마케팅부서의 중요성일 것입니다. 컨벤션을 지어놓았다고 저절로 흑자로 운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의회는 작은 부분 하나하나 세심히 전시컨벤션센터를 들여다볼 것입니다.
하지만 민선 8기 전주시장은 의회를 협력 동반자로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 전주시의회 의원들이 전주역 명품 환승장을, 한옥마을 지구단위 완화를, 전주 개발을, 전주·완주 통합을 방송으로, 신문으로 보고 알아야 합니까? 불통 전주 민선 8기 정책에 대해 꼼꼼히 살피고 잘못된 것은 고쳐 바로잡는 전주시의회가 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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