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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김윤철 의원
제목 5분자유발언 - 김윤철 의원, 전주시 서예진흥을 위한 제도적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
일시 제398회 제1차 본회의 2023.02.08 수요일 [회의록보기]
발언내용 존경하고 사랑하는 66만 전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앙동·노송동·풍남동·인후3동 출신 김윤철 의원입니다.
시민 여러분!
계묘년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두루두루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올해 설 명절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맞이하는 대면 명절이었던 만큼 많은 귀성객들이 기쁜 마음으로 전주를 다녀가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우리 전주시로 들어오고 나가는 첫 관문 그 길목에서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는 글씨가 있습니다. 그 자체로 전주를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글씨, 전주 톨게이트의 전주 현판입니다. 그런데 입구와 출구의 현판 글씨가 다르다는 사실을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
입구의 글씨는 모음이 크고 출구의 글씨는 자음이 큰 데 모음은 어머니에, 자음은 아들에 빗대어 고향으로 들어올 때는 어머니의 큰 사랑을 느끼게 하고 나갈 때는 자식들이 크게 되라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옛 성현들이 서여기인(書如其人) 즉 글씨가 곧 그 사람이다라고 하여 서예를 매우 중히 여겼고 서예를 일컬어 보이는 글씨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담는 예술이라고 칭하는 것도 그러한 연유일 것입니다. 이처럼 서예는 삼국시대에 전래된 이래 의사 전달 수단으로써 실용성, 예술적 아름다움 및 인성 도야와 성정 함양이라는 수양적 측면에서의 실질적인 가치와 더불어 우리 고유의 정신문화와 가치관 그리고 품격을 담고 있는 전통문화이자 한국예술의 정수라는 점에서 우리가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분야라는 데에 이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가치와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리함과 삶의 속도를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서예는 점차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그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어서 소수의 서예가들이 그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서예진흥은 국가적인 사명으로 인식되어 서예의 예술성 발전과 서예를 통해서 국민의 인성 함양을 도모하고 민족문화 창달에 이바지하고자 오랜 노력 끝에 2018년 서예진흥법이 제정되었고 2019년부터 시행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서예진흥법 제정에 따른 기본계획 수립을 바탕으로 큰 틀에서의 진흥 체계를 갖춰나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모세혈관이 튼튼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이를 위해서는 지역에서의 서예진흥을 위한 움직임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며 반대로 국가 차원의 진흥책이 마련되었다고 해서 가만히 있어서는 전주시 서예 발전도 이뤄나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서예 비엔날레가 열리는 전주시에서는 서예와 관련한 사업이나 예산 편성은 고사하고 서예진흥에 관한 조례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전주시는 명실상부한 전통문화 중심도시이자 글로벌 관광거점도시로 도약을 꿈꾸는 도시로서 단순히 서예의 명맥을 계승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다양한 분야와 연계함으로써 보다 확장·발전될 가능성을 지닌 도시라는 것을 강조하는 바입니다. 전주는 일찍이 창암 이삼만부터 석정 이정직, 유재 송기면, 효산 이광렬, 설송 최규상, 석전 황욱, 강암 송성용 등 내로라하는 서예가를 무수히 많이 배출한 도시인 데다 한옥마을은 걷기만 해도 글씨의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곳이라 할 정도로 한국 대표 서예가들의 필획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서예에 있어 풍부한 자원을 갖춘 곳입니다.
예를 들어 판소리만 듣고 가는 것과 판소리와 서예 등 전통문화를 두루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관광객들에게는 전혀 다른 입체적인 이야기로 다가올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서예를 관광과 연결 짓는다면 보다 완성도 있는 관광 체험이 가능할 것으로 한국문화의 정수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전주를 필히 찾아야 한다는 인식을 각인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전주시 서예진흥을 위한 제도적 측면에서 서예진흥을 위한 조례를 마련하고 제도를 정비한 이후에 서예진흥 사업이 낭비가 아닌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가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부탁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그리고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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