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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 김윤철 의원
제목 완판본 보존에 대하여
일시 제404회 제2차 본회의 2023.09.14 목요일 [회의록보기]
질문내용 마지막으로 완판본 관련 사안입니다.
전주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문화 수도입니다. 최근에는 여기에 반가운 수식어가 하나 더 붙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최고의 책의 도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정수에는 전주의 소중한 기록문화이자 출판문화유산인 완판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전주가 책의 도시로 명성을 떨치는 데에 다채로운 도서관이 큰 축을 형성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조선시대 전라감영을 통해 발달한 출판 기능과 완판본을 찍어낸 출판문화의 도시라는 역사와 정체성을 빼놓고서는 감히 책의 도시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주의 융성했던 기록문화와 출판문화의 역사는 우리만이 가진 그렇기에 우리가 기억하고 전승해 나가야 할 책무가 있는 전주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입니다.
완판본이란 전주를 뜻하는 완산의 ‘완’자와 목판의 ‘판’, 책을 뜻하는 ‘본’으로써 전주에서 목판으로 간행한 책을 통칭하는 것이자 전주가 조선시대에 지식 정보화 산업의 중심지였음을 명백히 증명을 하고 전주의 정체성을 나타내 주는 문화유산입니다.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읽어봤을 홍길동전, 춘향전, 심청전 등 다양한 고전을 비롯하여 사서삼경, 동의보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책이 완판본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완판본의 목판이 거의 남아 있지 않고 목판을 제작하는 기술인 판각 기능 전수마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서 완판본의 명성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고유의 소중한 역사·문화적 가치 확산을 목적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같이 세계로 뻗어나가야 할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할 때임에도 점조차 찍을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할 지경입니다.
다행히 이런 상황 속에서도 소수의 몇 안 되는 시민들이 완판본을 복원해 가며 수명을 이어가고 있으나 지금이라도 전주시 차원의 전승과 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하는 바입니다.
즉 300년 가량이 지나면 잉크가 사라져 책 보관이 어려우나 전통기술로 찍어낸 서책은 세월이 천년이 지난다 해도 끄떡없다고 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책을 만들어 후대와 선대를 이어줄 수 있는 맥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주의 경우 완판본 자체에 관심 부족으로 그간 제대로 된 지원사업조차 논의된 바 없었으며 주무 부서와 왕래도 거의 없었고 완판본문화관 스스로 힘겹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복원사업에 관하여 실제 단 한 푼의 예산 편성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전주시에서도 전주의 서체로 완판본체를 제작했음에도 현재 문서와 간판 등에 거의 활용을 하지 않는 형국으로써 전주시에서조차 완판본을 얼마나 홀대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하겠습니다.
완판본문화관 측에서 관련 공모사업에 직접 뛰어들어서 자체 예산을 확보하여 민간 주도로 힘겹게 복원사업들을 이어가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청주시에서는 심지어 실물이 국내에 있지도 않은 프랑스의 박물관에서 보관 중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직지를 보존해 나가고자 가치 증진 조례, 직지세계화 홍보 지원 조례 등 다양한 조례를 만들어서 보존관리뿐만 아니라 세계로 확대하는 활동을 통해서 직지의 창조적 가치와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을 하면서 직지문화특구를 만들어 관광에 활용하고 콘텐츠화 시키는 작업까지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극명히 대비해 보자면 전주시는 소중한 완판본이 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입으로만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몸으로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모습이
전주시의 현주소가 아닌지 개탄을 금치 못할 지경입니다. 완판본의 먹물이 말라가기 전에 부디 하루라도 빨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판단이 되며 민간에서 복원한 심청전, 토별가, 춘향전, 적벽가 외에 아직 복원되지 않은 고전소설이 많고 이제라도 우리 시에서 복원에 적극 힘써야만 할 것입니다.
더불어 맥을 계승하기 위해서 판각 전문가 양성이 필요할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전주시의 완판본 관련 사업들이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께 질문드리겠습니다.
본 의원은 완판본 자체만으로도 타지역에서는 부러움을 무척이나 표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자부심이자 자랑거리가 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자부하고 그리고 그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장께서는 완판본의 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소상히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서 향후 완판본이라는 문화유산을 지키고자 하는 구체적인 계획과 복원 사업 등 관련 예산을 편성할 의향은 과연 있으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완판본이 유네스코 등재와 같은 세계화가 되기 위해서는 전주시에서는 앞으로 어떠한 노력을 경주할 것인지 계획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답변자 : 시장 우범기
제목 완판본 보존에 대하여
일시 제404회 제2차 본회의 2023.09.14 목요일 [회의록보기]
질문내용 마지막으로 완판본 보존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먼저 전주의 문화유산인 완판본의 가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의원님께서 말씀해 주신 바와 같이 전주시 완판본은 서울의 경판본과 함께 우리나라 인쇄 문화를 크게 발전시켰으며 우리나라 판매용 책의 발전을 견인하였습니다.
우리 시는 완판방각본과 완영본까지 그 가치를 보존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2004년까지 전주향교에서 보관하던 완영본을 전북대 박물관으로 기탁하여 수장고에 보존·관리하고 있으며 전북대 박물관과 문화재 지정을 공동 추진하여 완영책판을 전북도 유형문화재 제204호로 지정받았습니다.
또한 2017년 6월에는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해 10종 5059개의 완영본 책판의 현황과 상태 파악 등 기초자료 보고서 작성 용역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시는 예로부터 출판문화의 산지였다는 증거인 완판본의 가치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책무를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다음으로 문화유산인 완판본 보존을 위해 우리 시 계획과 관련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시는 전주 지역에서 생산해 낸 각종 출판 유산을 보전하고 출판문화의 중심지이자 기록문화의 산실이었던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자 2011년부터 완판본문화관을 민간위탁하여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약 2억 원 정도의 민간위탁금 지원을 통해 완판본문화관을 중심으로 완판본 데이터베이스 구축, 전통판각 및 목판인쇄 체험, 찾아가는 완판본 문화학교, 완판본 기획전시 등 전주를 대표하는 기록문화 완판본을 널리 알리는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완판본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완판본 맥(脈) 이어가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판각 기능 전승을 위한 저변 확대와 목판 복원 인력 양성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의원님께서 우려하신 것처럼 그간 완판본 활성화를 위한 우리 시의 지원책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며 향후 이를 적극 보완해 나갈 계획임을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완판본 복원 및 홍보 활성화 등 기존에 추진해 왔던 사업들의 내실을 다지고 향후 관련 예산을 확대·편성하는 등 동 사업을 통해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유네스코 등재와 같이 완판본의 세계화를 위한 향후 우리 시의 노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완판본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완판본뿐만 아니라 완영책판 등 관련 분야까지 포함한 연구와 서울시 등 타시군과 협력하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완판본 전반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며 연구용역을 통해 먼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함으로써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교두보를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완판본이 인쇄·출판·판매되었던 서포거리를 중심으로 근대문화 거점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2025년 국가공모사업을 추진해 전주시가 세계적인 출판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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